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노동계·시민단체 대규모 주말집회…시청·을지로·대학로 교통혼잡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체국노조 25일 전면 파업…'서울시청' 일대 교통정체 극심

진보·보수 맞불집회…농민단체는 '양곡관리법' 전면개정 요구

뉴스1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3 투쟁선포대회에서 양경수 위원장 및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3.3.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조현기 한병찬 기자 = 토요일인 25일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로 인해 서울 시내 교통이 혼잡한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대학로 일대에서 '노동자 대투쟁 선포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3000명(경찰 추산 1만명) 규모의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이 자리에서 '주69시간'으로 논란이 된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과 노동조합 회계자료 제출 요구, 건설노조 등에 대한 경찰의 잇단 압수수색 등을 강력 규탄했다. 또 7월 총파업을 재차 결의했다.

본 대회에 앞서 도심 곳곳에선 민주노총 산별 노조의 사전 대회도 진행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역 12번 출구에서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하며 '학교급식 폐암 이상소견 당사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학교급식노동자 10명 중 3명(32.4%)이 폐CT검진 결과 이상소견을 보이고, 폐암 확진자도 341명"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무상급식을 운영하기까지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근무해온 학교급식노동자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며 정부에 책임있는 사과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우체국택배 노동조합은 "상식을 뛰어넘는 임금 30% 삭감안, 월 130만원 삭감안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날 하루 전면파업을 선언하고, 낮 12시30분부터 혜화역 2번 출구 일대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오후 1시 사무금융노조(충정로 NH농협 본사 앞), 오후 1시30분 공공운수노조 등(대학로 인근)도 결의대회를 가졌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이날 △공공서비스 민영화 금지 및 재공영화 기본법 제정 △국가책임 강화 및 국민안전 실현 △공공 중심의 정의로운 전환 △공공부문 국가책임 일자리 확대 △최저임금-실질임금 인상 및 평등임금 실현 등 5가지 사항을 윤석열 정부가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산별노조 집회가 끝난 후 민주노총은 대학로에 모여 본 대회를 진행하고 종로, 을지로입구를 거쳐 시청까지 약 3.3km을 행진했다. 시청에서 행진을 마친 이들은 '2023년 전국민중대회'와 '강제동원 4차 범국민대회'에 합류했다.

뉴스1

25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열린 공안탄압분쇄, 농민생존권 쟁취 전국농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3.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의 집회도 이어졌다.

역사정의와 평화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시청 광장 동편에서 '강제동원 4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한일정상회담과 강제징용 배상안을 규탄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분노가 나날히 커져간다"며 박진 외교부장관,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의 파면을 윤석열 대통령에 요구했다.

촛불전환행동은 오후 5시부터 태평로 등지에서 '32차 정부규탄집회'를 개최하고 오후 8시30분까지 도심권 행진도 이어간다.

이에 맞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신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5시 삼각지역에서 600명 규모의 '촛불전환행동 맞대응집회'를 열었다.

아울러 농민단체들도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청계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서울시내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계속 이어지면서 교통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오후 5시10분 기준 서울 도심 전체 차량 속도는 평균 시속 8.1㎞에 그치고 있다.

특히 서울시청 근처가 매우 혼잡하다. 집회 측 추산 2만5000명(경찰 추산 1만8000명)이 시청 근처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을지로1가부터 시청까진 전면 통제되고 있고, 숭례문과 시청역 일대 평균 시속은 시속 3㎞로 차량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choh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