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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천에서 인천으로” 도로公, 현대건설 완파하고 챔프전 진출...흥국생명과 우승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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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플레이오프 2차전도 승리

오는 29일 흥국생명과 챔프전 맞대결

김천에서 인천으로 간다.

2005년부터 열린 역대 16차례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이 기록은 이제 17번 중 17번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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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선수단이 25일 김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현대건설전에서 이기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자축하는 모습.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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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3위 한국도로공사는 25일 열린 2022-2023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 홈 플레이오프(김천체육관) 2차전에서 리그 2위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대0(25-23 25-22 25-17)으로 완파했다.

앞서 23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8 23-25 25-15 25-17) 승리를 거뒀던 한국도로공사는 2승째를 챙기며 3차전을 치를 필요 없이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에 진출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현대건설은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외국인 선수 이보네 몬타뇨(28·콜롬비아·등록명 몬타뇨) 대신 베테랑 황연주(37)를 투입했고,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고예림(29)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고의 전력을 꾸리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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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25일 김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현대건설전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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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다가 막판에 21-21 동점이 되며 진땀을 뺐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아 23-23이 됐다. 듀스로 접어들 수 있는 접전 상황에서 한국도로공사의 ‘클러치 박’ 박정아(30)가 쳐내기 오픈 공격 성공으로 득점했고, 배유나(34)가 정지윤(22)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1세트를 가져왔다.

현대건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가 시작된 뒤 순식간에 5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격차는 더 벌어져 한때 7-14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맹추격했다. 16-19에서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30·미국·등록명 캣벨)이 연속 2득점하고 이다현(22)이 더블컨택트 범실을 저지르며 동점이 됐고, 캣벨은 19-19에서 3연속 맹공을 퍼부으며 포효했다. 박정아가 24-22로 앞선 상태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잡은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11-11 동점 이후엔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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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박정아가 25일 김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현대건설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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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정아가 블로킹 2점을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공격성공률 44.19%)을 꽂아 넣었다. 캣벨과 배유나가 각각 19점과 11점을 해결했고,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37)도 높은 리시브 효율(58.33%)로 힘을 보탰다.

세터 이윤정(26)은 이날 세트 104개 중 42개를 정확히 올리고 노련하게 공을 배급해 공격을 조율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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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이윤정이 25일 김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현대건설전에서 공을 받아내는 모습.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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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양효진(34·16점)과 정지윤(13점)이 분전했지만, 결국 따라잡지 못하고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믿고 따라와줘서 끝까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2세트에서)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내일 하루 휴식을 주고, 이틀 동안 준비해서 잘 해보겠다.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건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준우승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017-2018시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지 5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 나선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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