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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만나러 간다’ 도로공사, 현대건설 상대 업셋 성공… 챔프전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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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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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업셋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오후 2시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7) 셧아웃 승리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3일 수원에서 열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데 이어 홈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21점으로 폭발한 박정아를 필두로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19점, 배유나가 11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시리즈 균형을 위해 양효진이 16점, 정지윤이 13점을 보탰으나 탈락 고배를 피할 수 없었다.

1세트 초반 도로공사가 10-3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작전 타임 이후 살아난 현대건설의 추격을 허용하며 접전이 펼쳐졌다. 23-23까지 이어진 점수에서 ‘클러치 박’ 박정아가 오픈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여기에 배유나의 블로킹이 얹어지며 도로공사가 먼저 웃었다.

위기에 봉착한 현대건설이 2세트 분발했다. 초반 점수를 쌓아 5점의 리드를 안고 출발했다. 이 격차는 한때 7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저력이 발휘됐다. 2세트에만 8득점을 올리며 터진 캣벨이 공격을 주도했고 박정아도 힘을 보탰다. 서서히 간격을 좁힌 도로공사는 끝내 점수를 뒤집으며 승기를 굳혔다.

3세트에 마침표가 찍혔다. 이번엔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챔프전을 목전에 둔 도로공사는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고 현대건설을 압박했고 넉넉한 점수 차이와 함께 마무리를 장식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조기 종료돼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던 도로공사다. 그에 따라 지난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발을 들인 이번 PO 무대에서 한을 풀었다. 2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기분 좋은 업셋을 일궈내며 챔프전으로 향한다.

공교롭게도 챔프전 상대는 2018~2019시즌에 무릎 꿇었던 흥국생명이다. 당시에도 1승 3패로 고개를 떨궈 팀 최초 챔프전 우승이라는 목표 목전에서 고개를 떨군 기억이 있다. 이번에야 말로 설욕을 다짐하는 도로공사는 김연경이라는 벽을 마주하게 됐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펼칠 대망의 여자부 챔프전 1차전은 오는 2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시작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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