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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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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만찬은 건배사도 비교대상이 된다[정미경의 이런영어 저런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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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이 미국식 파티에서 성공하려면

정상회담만큼 중요한 백악관 만찬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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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22년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왼쪽 2명)가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오른쪽 2명)를 맞는 모습. 백악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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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are pros’ pros.”(프로 중의 프로다)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위한 만찬을 열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첫 번째 국빈 만찬이었습니다. 만찬은 대성공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만찬을 주최한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가리켜 “프로 중의 프로”라고 추켜세웠습니다. ‘pros’ pro’는 ‘프로들의 프로,’ 즉 ‘프로 중의 프로’라는 뜻입니다.

미국에서 정치와 파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정치인들은 은밀한 만남을 피하고 파티처럼 공개된 행사를 통해 협상하고 합의를 끌어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40년이 넘는 공직생활 동안 수많은 파티를 열고 참석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진정한 ‘파티의 프로’입니다. 그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이니 성공한 것은 당연하다는 의미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을 위한 만찬은 메뉴 선정, 테이블 세팅, 좌석 배치, 초대객 구성, 출연 가수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프랑스 문화를 적절하게 조화시켰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정계 재계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사 300여 명이 골고루 초대됐습니다. 정계에서는 민주당에만 편중되지 않고 공화당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초대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손님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습니다. 미국의 건국 정신인 ‘we the people’(국민 주권)과 프랑스 대혁명의 3대 정신인 ‘liberté, égalité, fraternité’(자유 평등 박애)의 공통점을 강조한 건배사는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다음 만찬 주자는 한국 대통령입니다. 다음 달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만찬에 참석합니다. 미국은 회담만큼 만찬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한국 대통령은 만찬에 입장하기 위해 백악관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수많은 의전과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만찬에 어울리는 대화법도 익혀야 합니다. 앞서 열렸던 국빈 만찬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동아일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부부(오른쪽 첫 번째 세 번째)가 국빈 만찬에 참석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부부(오른쪽 두 번째, 네 번째)를 맞는 모습.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 겸 박물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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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be we can get some bookings.”(예약 좀 들어오겠어)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1987년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소 양국이 중거리 지상발사 미사일을 제거하는 ‘중거리 핵전력조약’(INF) 을 체결했습니다.

INF 체결이 논리적 차원의 냉전 종식을 의미했다면 이어 열린 만찬에서는 감성적인 데탕트(화해)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의 반주에 맞춰 즉석에서 소련인들의 애창곡 ‘Moscow Nights’(모스크바의 밤)를 불렀습니다. 반 클라이번은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해 미국은 물론 소련에서도 널리 알려진 연주자입니다. 소련 지도자와 미국 피아니스트의 협연은 역대 백악관 만찬의 명장면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객석에서 박수가 터지자 레이건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에게 “예약이 밀려들 것 같다”라는 찬사를 건넸습니다.

같은 ‘예약’이라는 뜻이지만 ‘booking’(부킹)과 ‘reservation’(레저베이션)은 차이가 있습니다. ‘장부에 기재하다’라는 의미에서 출발한 ‘booking’은 예약금을 거는 형태의 예약을 말합니다. ‘reservation’은 금전적 거래 없이 진행되는 예약을 말합니다.

동아일보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부가 국빈 만찬에 참석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운데)를 맞는 모습.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 홈페이지


This is what too much love can do.”(사랑이 넘쳐서 일어난 일이다)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위한 국빈 만찬이 열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절친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다른 유럽 국가들이 주저할 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전쟁 지원에 대한 보답으로 퇴임 전 마지막 국빈 만찬의 주인공으로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택했습니다.

미국인들은 부정부패와 성추문이 끊이지 않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총리의 방문 날짜를 이탈리아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날인 ‘콜럼버스 데이’에 맞추는 묘수까지 동원했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만찬장에서 보인 지도자답지 못한 처신은 부정적인 여론을 부채질했습니다. 부시 대통령과 친한 사이임을 과시하기 위해 포옹하려고 달려들다가 연설대를 부수는 사고를 냈습니다. 부서진 연설대를 들고 “이건 사랑이 넘쳐서 일어난 일”이라고 변명하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진이 미국 언론을 도배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나라 망신”이라는 비판이 뒤따랐습니다.

동아일보

1963년 린든 존슨 대통령(왼쪽)이 텍사스 목장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루드비히 에르하르트 독일 총리를 맞는 모습.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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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will be rare, medium and well-done foreign policy.”(살짝 익힌, 중간 정도로 익힌, 완전히 익힌 외교정책이 있다)

1963년 10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됐습니다. 한달 뒤 루드비히 에르하르트 독일 총리의 국빈 방문이 예정된 상태였습니다. 대통령직을 승계한 린든 존슨 대통령은 에르하르트 총리에게 방문 연기를 요청하려다가 대외적으로 미국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계획대로 만찬을 열기로 했습니다.

대신 만찬 장소를 바꿨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존슨 대통령은 고향 텍사스 목장에서 바비큐 만찬을 열기로 했습니다.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주관하는 세련된 백악관 만찬에 익숙한 워싱턴 정치인들은 바비큐 만찬 계획을 반대했습니다. 존슨 대통령은 “협상도 고기를 익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득했습니다. ‘rare’ ‘medium’ ‘well-done’ 스타일로 외교정책을 이뤄나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바비큐 만찬은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에르하르트 총리는 독일로 돌아가 바비큐 만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서부 개척시대를 연상시키는 바비큐 만찬은 존슨 대통령의 단골 행사가 됐습니다. “barbecue diplomacy”(바비큐 외교)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존슨 대통령은 바비큐 고기를 굽는 데 그치지 않고 로데오 경기, 인디언 원주민 거주지 재연 행사 등을 추가하면서 만찬의 규모를 확장했습니다.
명언의 품격

동아일보

1976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오른쪽)이 미국 독립선언 200주년을 기념하는 국빈 만찬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춤을 추는 모습.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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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타계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여섯 차례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방문은 1976년 미국 독립선언 200주년 기념행사 때입니다. 여왕은 독립의 발상지인 필라델피아에 도착해 ‘200주년 종’(Bicentennial Bell)을 선물한 뒤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워싱턴을 찾았습니다.

미국에서는 독립 기념행사에 영국 왕실을 초청한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비판이 많았습니다. 양국은 가장 친한 동맹이지만 1776년 독립선언 때만 해도 서로 총을 겨누고 싸운 상대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럴드 포드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스캔들 후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독립 20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열기로 하고 영국 여왕을 초청했습니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만찬에서 포드 대통령은 “1776년 우리 사이에 생긴 상처는 이미 오래전에 치유됐다”라는 화해의 건배사를 했습니다. 여왕도 “영국과 미국은 언어와 전통을 공유한 사이”라고 화답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데서 터졌습니다. 포드 대통령과 여왕이 춤을 추기 위해 만찬장 한가운데로 나갔을 때였습니다.
The lady is a tramp.”(헤픈 여자)

해병대 군악대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 노래를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와 발음이 비슷한 ‘tramp’(트램프)는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거지’라는 뜻으로 현대에 와서는 ‘정숙하지 못한 여인’을 의미합니다. 여왕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영국인들은 ‘헤픈 여자’라는 노래를 선곡한 백악관의 결례에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여왕은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웃어넘겼습니다. “That’s hilarious.”(재미있네)

‘the lady is a tramp’는 1937년 뮤지컬 ‘베이브스 인 암스’(Babes in Arms)에 삽입된 노래로, 프랭크 시내트라 등에 의해 리메이크됐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가 듀엣으로 부른 2011년 버전이 알려져 있습니다. 가난한 여성이 쇼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뮤지컬에는 이 노래 외에 또 다른 명곡 ‘my funny valentine’도 수록돼 있습니다.
실전 보케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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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지켜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 백악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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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 쓰는 쉬운 단어를 활용해 영어를 익히는 코너입니다.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의 참담했던 기분을 고백했습니다. 2017년 남편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미셸 여사는 최근 팟캐스트 방송 ‘라이트 팟캐스트’에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라고 그때의 기분을 전했습니다.
I had to hold it together.”(평정심을 유지해야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울 수는 없는 일입니다. 참아야만 했습니다. ‘hold’는 ‘잡다’ ‘붙들다’라는 뜻이고, ‘together’는 ‘함께’라는 뜻입니다. 가운데 ‘it’을 넣은 ‘hold it together’는 ‘평정심을 유지하다’라는 뜻입니다. 한국식으로 하자면 ‘정신줄을 잡고 있다’라는 뜻입니다. 충격을 받은 사람을 위로할 때 “you need to hold it together”(정신 차려야지)라고 합니다.

미셸 여사는 취임식이 끝난 뒤 백악관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30분 동안 울었습니다. 참담한 심정에 정든 백악관을 떠나는 아쉬움까지 겹쳐서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미셸 여사는 지난해 두 번째 자서전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인기가 높은 전임 퍼스트레이디의 이런 행보를 두고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리와인드

동아일보 지면을 통해 장기 연재된 ‘정미경 기자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칼럼 중에서 핵심 아이템을 선정해 그 내용 그대로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2018년 3월 7일 소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리다이언 만찬에 관한 내용입니다. 매년 미국 대통령들은 언론이 주최하는 두 개의 만찬에 참석합니다. 하나는 백악관 출입기자단이 주최하는 만찬(WHCD)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다이언 기자클럽 만찬(Gridiron Dinner)입니다. 주최자만 다를 뿐 형식은 비슷합니다. 대통령의 ‘말발’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언론과 사이가 나빴던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내 기자 만찬을 멀리했지만 2018년 그리다이언 만찬은 유일하게 참석했습니다.

▶2018년 3월 7일자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80307/88984417/1

동아일보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그리다이언 기자클럽 만찬에 참석한 모습. 백악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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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그리다이언 기자클럽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기자들과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주류 언론 기사를 “가짜뉴스”라고 몰아대기 바빴던 트럼프 대통령이 드디어 화해의 첫걸음을 뗀 걸까요. 그리다이언 기자클럽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등 유력 매체 30∼40곳 기자들의 친목 단체입니다. 매년 대통령을 초청해 만찬을 개최할 정도로 언론계에서 위상이 높습니다. 지난해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는 아내 딸 사위까지 거느리고 나타났습니다. ‘독설의 대가’인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오르자 기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I’m here to singe, not to burn.”(활활 태우러 온 것이 아니라 그슬리려고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불에 태우다’라는 의미의 단어로는 ‘burn’ ‘scorch’ ‘singe’ ‘char’ ‘tan’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태우는 강도로 볼 때 ‘burn’과 ‘singe’는 정반대입니다. ‘burn’은 활활 태우는 것이고, ‘singe’(신지)는 살짝 태우는 것, 즉 그슬리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맹렬하게 비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라 모두 웃을 수 있는 뼈 있는 농담을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걱정하지 말라”라고 기자들을 안심시키는 겁니다.
I’m a New York icon. You’re a New York icon. The only difference is, I still own my buildings.”(나는 뉴욕의 아이콘이고 당신도 그렇다. 유일한 차이는 나는 아직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사이가 나쁜 뉴욕타임스를 화제에 올렸습니다. 먼저 자신과 뉴욕타임스가 모두 뉴욕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라고 비행기를 태웠습니다. 그런 뒤 자신은 아직 빌딩, 즉 트럼프타워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뉴욕타임스가 본사 건물을 매각한 것을 비꼬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가짜뉴스”라는 비난을 들었을 때보다 이런 농담을 들었을 때 더 기분이 나빴을 겁니다. 상대를 대놓고 비난하지 않고, 약점을 찾아내 허를 찌르는 농담을 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인들의 전형적인 대화법입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고성에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종종 국회의사당을 박차고 나가 장외투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반면 미국 정치인들은 뼈 있는 농담으로 치고받으며 협상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정치 자체가 바로 ‘singe, not burn’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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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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