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IN-ISSUE] '호날두+유벤투스' 지각 악몽 떠오른 '지각' 콜롬비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김대식 기자(울산)] 콜롬비아는 지각도 지각이지만 태도적인 면에서 아쉬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다.

경기는 오후 8시가 아닌 8시 21분에서야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이유는 사상 초유의 지각사태. 콜롬비아는 23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제때 오지 않아 A매치 진행을 어렵게 했는데 경기 당일에는 경기를 지연시키는 지각까지 저질렀다.

네스트로 로렌스 콜롬비아 감독은 지각한 이유에 대해 "훈련을 하면서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30~40분 걸렸다. 차가 많이 막혀서 1시간 30분~40분이 소요됐다. 사고라고 생각한다. 예상하지 못한 점이었다. 버스를 다른 걸 못 타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제대로 된 이유가 아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호텔에서 출발하는 시간부터 늦었다. 예상보다 늦게 출발한 콜롬비아는 저녁 퇴근 시간과 경기장에 방문한 인파로 인해 당연히 교통체증을 겪은 것이다.

늦게 출발해서 4만 명에 육박하는 팬들을 기다리게 했다면 최소한 미안한 것처럼이라도 행동해야 했지만 콜롬비아는 늦은 게 전혀 대수롭지 않은 듯 행동했다. 느릿하게 경기장에 나와서 몸을 푸는 것도 모자라 주심의 명령도 안 들린 척하면서 끝까지 경기 진행에 비협조적이었다.

마치 2019년 한국을 방문했던 유벤투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모습이었다. 유벤투스는 K리그 올스타와 맞붙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호텔에서 늦게 출발해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었고, 결국 경기는 약 1시간 가량 지연됐다.

4년 전 유벤투스도 콜롬비아처럼 전혀 뉘우치는 듯한 모습이 아니었고, 출전 계약이 있었던 호날두는 벤치에서 시간만 보내다가 결국 출전하지도 않은 역사상 최악의 이벤트 경기였다. 콜롬비아는 호날두와 유벤투스 사태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태도 면에서는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