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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일본 방문한 권영세, 日관방·외무상 만나 “정례 소통채널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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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을 차례로 만나 한일 간 정례 소통 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일본의 두 각료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일본 내각에서 관방장관과 외무상은 각각 서열 2·3위인 주요 각료다.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 이후에 한일 부처 간 외교·안보 채널이 복원되기 시작한 것이다.

조선일보

일본을 방문 중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3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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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권 장관은 도쿄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일본 하야시 외무상에게 외무성과 통일부 사이에 북한 등의 공통 문제를 다룰 차관급의 고위 대화 채널과 실무 책임자 정례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고, 하야시 외무상은 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마쓰노 관방장관에게는 통일부에서 납북자·억류자·이산가족 문제 등을 다루는 인도협력국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일본에선 북한에 의한 납치자 문제가 대북 이슈 가운데 우선순위가 높아, 관방장관이 직접 담당한다. 권 장관은 23일 도쿄에서 하야시 외무상과 마쓰노 관방장관을 만났다.

권 장관은 “일본은 매우 가까운 나라인데도, 한국 통일부 장관의 일본 방문은 18년 만이란 대목은 아쉽다”며 “이번 방일 기간에 일본 측 주요 정치인·각료와 만나, 한국 정부의 통일·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과 비핵화 정책을 전달했고 북한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앞으로 자주 긴밀하게 접촉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주중 한국 대사를 역임한 권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부상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당연히 한·중·일 정상회담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한국·일본 정상은 동의했고, 중국도 양회를 마치면서 시진핑 3기 정권이 완비된 이상, 적극적으로 행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은 세게 말하자면 할 것이 확실하다”며 작년에 북한 김정은이 전술핵 무기와 관련해 여러 차례 언급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권 장관은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 핵실험을 했지만, 전술 핵탄두와 관련된 실험은 없었다고 판단하며, 핵탄두를 확보하려면 추가 핵실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성호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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