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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 검찰 "권도형, 테라 폭락 1년 전 미 투자회사와 시세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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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루나 폭락 사태 1년 전 미국 투자회사와 짜고 시세를 조작했다고 미 검찰이 24일(현지시간) 공소장에서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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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검찰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 1년 전 미국 투자 회사와 짜고 암호화폐 시세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공소장에서 드러났다.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은 24일(이하 현지시간) 권 대표를 증권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이같은 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권 대표는 2021년 5월께 자신이 만든 암호화폐 테라USD(UST) 시세 조종을 위해 한 미국 투자회사 대표들과 접촉했다.

권도형의 UST는 그 가치가 미국 달러에 연동된(페그) 암호화폐인 이른바 스테이블코인이었지만 당시 가격이 1달러 밑으로 추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공소장에서 미 검찰은 '회사1(Firm-1)'이라고 칭한 이 투자업체가 권도형의 요청으로 UST 시세조작을 위한 매매전략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검찰 공소장에서는 매매전략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 업체가 UST를 대량으로 사들여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판단한 바 있다.

SEC는 권도형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 투자회사가 2021년 5월 23일~27일 기간 최소 2개 이상의 암호화폐 플랫폼을 통해 UST 6200만개 이상을 순매수했다면서 이 순매수 덕에 UST 가치가 1달러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테라폼랩스는 그러나 시세조작 사실을 숨기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UST가 알고리즘을 통해 가격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홍보해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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