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격터뷰]'블랙컴뱃' 이영훈 선수 "타이틀전 보다 팬들이 원하는 경기 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이영훈 선수/사진=블랙컴뱃 제공


[파이낸셜뉴스]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지 않고 항상 기대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내 격투기 단체 '블랙컴뱃' 라이트급 랭킹 4위인 '영타이거' 이영훈 선수(23·팀파시)는 25일 "타이틀전 샷을 받기 위한 선수이기 보다 팬들이 좋아하는 매치를 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선수는 약관의 나이를 갓 넘겼지만 프로 12전을 치를 정도로 블랫컴뱃 라이트급 '타격 강자'로 손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수는 동체급 선수들이 챔피언 벨트를 얻으려 할 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순리대로 선수 생활을 하겠다고 강조한다.

그는 "타이틀전 샷을 받기 위해 일부러 '콜아웃' 하지 않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다"며 "다들 요즘 '누구 나와라' 하고 경기를 갖는데, 저는 그런 것 보다 관객들이 흥미를 갖는 매치를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가 공언한 것처럼 타이틀전 보다 팬들이 기대하는 '헌터' 박종헌 선수(블랙컴뱃 라이트급 랭킹 1위)와의 재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거 이 선수가 다른 격투기 단체에서 박 선수를 이겼지만 최근 열린 블랙컴뱃 리벤지 매치에서 서브미션으로 패배한 바 있다.

이 선수는 패배 이후 정체기가 올 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나 맨탈을 잡고 다시 운동에 전념 중이다. 그는 "박 선수에게 패배한 후 집에서 못 나올 정도로 분했다"며 "경기 당시 배탈이 나고, 발가락 부상이 낫지 않아 힘들었는데, 재대결이 이뤄지면 박 선수를 허무하게 지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 선수는 "박 선수에게 서브미션으로 패배한 만큼 격투기 팬들이 강점인 타격에 비해 '그래플링'을 걱정하는데, 그래플링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보완 중"이라며 "항상 이기는 게 쉽지 않지만 지더라도 화끈하게 싸워 팬들에게 사랑 받는 파이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는 경기 시즌과 비시즌을 나누지 않고 취침시간 빼곤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 선수는 "아버지가 소방관이라서 목숨을 걸고 일 하시는데, '내가 이걸(격투기 경기) 못해?' 라는 마인드를 갖고 항상 시합에 나선다"며 "팬들을 위해 올 중순 경기에 복귀할 수 있게 노력하고, 경기에 있어 화끈한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블랙컴뱃 등 국내 격투기 단체에서 성과를 더 내고, 30살 되기 전에 UFC·벨라토르 등 해외 단체에도 꼭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