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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완벽 바라는 손흥민 "콜롬비아전, 100점 만점에 70점…개선할 점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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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손흥민 /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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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클린스만호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콜롬비아전 평가는 100점 만점에 70점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에게 있어 이번 콜롬비아전은 의미가 많은 경기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이후 첫 A매치이자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의 후임인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기도 했다.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프리롤' 역할을 받은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10분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멋진 감아차기 슈팅으로 콜롬비아의 골망을 흔든 그는 전반 45분에는 페널티 박스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 초반 분위기를 한국에 가져다 줬다.

하지만 한국은 끝내 승리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후반 초반 흔들린 수비 집중력 탓이었다. 후반 1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만회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5분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동점골까지 헌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저는 저희 팀이 얼마나 잘하는지 알고, 얼마나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는지 알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70점을 주고 싶다"면서 "(나머지) 30점은 항상 선수들이 분위기에 취하지 않고 더 잘하는 모습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오늘 경기도 발전해야 할 부분, 또 개선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나왔다. 이런 30점을 통해 저희가 완벽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터뜨린 득점들로 여러 기록을 세웠다. 먼저 37골째를 올린 그는 한국 A매치 최다 득점 3위로 오르게 됐다. 이제 그의 이름 위에 있는 선배들은 차범근(58득점)과 황선홍(50득점) 뿐이다. 또한 37번째 골을 프리킥으로 달성한 그는 하석주 현 아주대 감독(4골)을 넘어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프리킥 골(5골)도 기록하게 됐다.

아울러 그는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서 3경기 연속골을 올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우리나라 선수 중 아시아가 아닌 특정 국가를 상대로 이같이 득점한 경우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프리킥으로 득점을 넣은 상황에 대해 "공을 잡았을 때 자신 있게, 좋아하는 움직임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면서도 "(프리킥 최다골) 기록은 너무 좋은 것이지만 그런 기록보다는 어떻게 보면 (축구는) 팀이 가장 우선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 결과는 아쉽다"고 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클린스만호는 25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가진 뒤 26일 오후부터는 파주 NFC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이후 28일 오후 8시 우루과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두 번째 평가전을 가진다.

"감독님이 선수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부분이 있었고 덕분에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제 기량을 펼쳤다"며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언급한 손흥민은 "감독님께서 분명히 좋은 출발을 하고 싶었을 텐데 경기 결과가 아쉽다. 팬들께 가장 좋은 선물은 결국 승리로 드리는 것인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우루과이전 승리를 약속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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