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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클린스만호 데뷔전 손흥민 "오늘은 70점, 우린 더 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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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클린스만호의 데뷔전에 70점을 매긴 손흥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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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점을 주고 싶다."

손흥민(토트넘)이 클린스만호의 데뷔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을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전 시작 5분 만에 두 골을 내줘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MOM)에 뽑혔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점수로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감독님께서 답변하실 내용 같다"며 "난 항상 점수를 매기는 일이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잠시 뒤 "월드컵 이후 콜롬비아라는 강팀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우리가 얼마나 잘하는 팀인지, 얼마나 재능 있는 선수들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7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30점은 '발전할 부분'으로 남겨두겠다는 의미다. 그는 "선수들이 항상 이런 분위기에 취하지 않고 더 잘하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이거간다. 손흥민은 "팬들께 가장 좋은 선물은 결국 승리로 드리는 것인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 월드컵에서 너무나 응원을 많이 받아 큰 짐을 우리가 등에 지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프리킥으로도 득점하며 한국 선수 중 A매치 최다 프리킥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고, 박이천(36골)을 넘어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3위로 올라서는 겹경사도 누렸다. 손흥민은 "개인의 골보다도 팀이 승리하지 못한 데 상당히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감독님께서 좋은 출발을 원하셨을 텐데 경기 결과에서 아쉬움을 남긴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흥민은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마음을 가장 편하게 해주신다. 그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더 좋은 경기를 하고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더 많은 골을 넣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면 결과도 더 좋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울산=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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