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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데뷔전 무승부' 클린스만 감독 "2실점 아쉽지만 나머지 시간 좋은 경기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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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클린스만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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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실점은 아쉽지만 나머지 85분 정도는 좋은 경기를 선보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첫 경기를 치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에게 있어 이번 콜롬비아전은 의미가 많은 경기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이후 첫 A매치이자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의 후임인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기도 했다.

전반 10분과 전반 45분 연달아 터진 손흥민의 득점들로 승기를 잡는 듯 했던 한국은 후반 초반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2골을 헌납, 아쉽게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콜롬비아와의 상대 전적은 4승 3무 1패가 됐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 팬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준 콜롬비아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지만, 전술적으로 준비하고 지시한 부분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면서 "경기 전 빠른 템포의 경기를 구사하면서, 상대가 강하고 거칠게 나오더라도 밀리지 말자고 주문했다. 콜롬비아는 선수나 감독으로 상대해 본 경험으로 거친 팀이고 오늘도 파울로 많이 끊는 모습을 보였는데, 우리가 뒤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두 골을 내준 것은 아쉬웠다. 집중력이 저하됐다고 볼 수도 있으나 나머지 85분 정도는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이런 경기로 배워나가며 선수들을 계속 파악해 더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에이스이자 캡틴인 손흥민에게 보다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는 '프리롤'의 역할을 부여했다. 이에 손흥민은 멀티골을 가동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믿음에 완벽 부응했다.

"손흥민의 득점은 항상 기분이 좋다. 어떤 선수가 득점해도 기쁠 것 같다"며 유쾌한 웃음을 보인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중앙이든 측면이든 어디든 서고 공격진의 모든 선수가 서로 로테이션하고 이해하면서 움직이는 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다. 골대가 어딨는지 확인하고 득점만 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프리롤을 줄 생각이 있다"고 했다.

벤투호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황의조는 이날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가 120분이었다면 다른 선수들도 더 나올 수 있었겠지만, 그럴 수 없었다. 훈련에서 선수들을 세밀하게 관찰했고, 앞으로 출전 시간도 주고 싶다"면서 "제가 스트라이커였던 만큼 제가 가진 '9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선수들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측면 수비수로 선발출전한 김진수는 전반 23분 만에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진수는 내일 진료를 볼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고 다음 경기도 같이 하기를 바라고 있다. 의무팀하고 소통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다른 많은 선수들도 분명히 피로는 쌓였을 것이다. 이런 일정에 익숙한 선수들이 많으니 잘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콜롬비아전을 통해 첫선을 보인 클린스만호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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