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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청년 ‘당정대’ 띄운 與…尹 대통령도 전화로 “노사법치 중요”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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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당정대, 정기 회동 약속

“꼼꼼하게 정책 설계부터 반영”

MZ노조, “포괄임금, 공짜야근, 휴식 보장”

국민의힘 청년 지도부와 대통령실, 정부의 30대 공무원들이 MZ세대 노조와 ‘치맥회동’을 하며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들은 정기 회동을 약속하며 ‘청년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를 띄웠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 직접 전화를 걸며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김병민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청년 행정관, 고용노동부 90년대 사무관과 와 함께 이른바 MZ노조(1980∼2000년대생)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화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치킨집에서 맥주를 곁들인 간담회를 열었다.

세계일보

청년 당정대가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치킨가게에서 열린 MZ세대 노조 연합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용노동부 김민정 사무관, 조아라 서기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 박재하 코레일네트웍스 위원장,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통령실 김성용, 여명 시민사회수석실 청년담당행정관.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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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추진하던 ‘69시간 근로제 개편’ 정책이 MZ세대의 큰 반발에 부딪히며 지지율 하락과 함께 결국 정책 선회까지 이어지자 정부와 여당이 청년 세대와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즉석에서 이뤄진 통화에서 “청년 근로자들이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과 희망 사항들을 얘기해주면 꼼꼼하게 정책 설계에서부터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근로 현실 문제에 대해서도 법과 제도를 제대로 만드는 ‘노사법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장 청년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이 통화에서 ‘30대가 주축이 된 청년 당정대와 젊은 근로자들이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했으면 좋겠고, 언제든 이에 대해 보고받고 직접 소통하겠다’는 약속과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들과 통화를 했다. 노조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에게 “정부가 추진하는 것 중 악용될 수 있는 것들, 대통령께서도 강력하게 법치에 의해 고쳐나가겠다고 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했다. 이들은 앞으로 두 달에 한 번 정도 정례적으로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

‘올바른 노동시장과 내일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로 시작한 이 날 간담회는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새로고침 노동자 협의회 측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포괄임금제와 ‘공짜 야근’,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근무자들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부의 노동정책이 올바르게 가길 바랄뿐“이라며 “직접 일하며 느낀 현실과 정부가 가진 괴리감, 이것을 좁히기 위해 더 좋은 목소리를 내 정부의 노동정책이 제대로 된 길로 이끌어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병욱·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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