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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주말 지구·달 사이로 소행성 통과… “충돌 가능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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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행성 2023DZ2가 지구를 스쳐지나가는 상황을 재현했다. 자료=NASA


도시 하나를 통째로 날릴 수 있는 크기의 소행성이 이번 주말 지구와 달 궤도 사이를 지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25일 달과 5000㎞ 이내 거리로 지나치고, 시속 2만8000㎞ 속도로 인도양 16만8000㎞ 상공을 지나며 지구를 비켜갈 예정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의 절반보다도 가까워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으로도 소행성을 관찰할 수 있다. 약 한 달 전 발견된 이 소행성의 이름은 ‘2023 DZ2′다. 지름이 40~91m 정도로 추정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가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2023 DZ2와 같은 대형 소행성이 인접하는 것은 10년에 한 번 정도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리하르트 모이슬 유럽우주국(ESA) 지구방위국장은 “이 ‘도시 파괴자’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며 “좋은 관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소행성경고네트워크(IAWN) 소속 천문학자들은 소행성 충돌 위험을 피하기 위한 ‘지구 방어 훈련’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NASA는 전했다.

2023 DZ2 소행성이 접근하는 모습은 가상 망원경 프로젝트(VTP)를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번에 스쳐 지나간 뒤 태양 주변을 돌다 2026년에 다시 지구로 접근할 전망이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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