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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권도형 대표, 어느 나라로 송환되나… "先 기소 국가 우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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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암호화폐 ‘루나’ 폭락 사태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향후 송환 국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이에 한국과 미국, 몬테네그로 3개국서 기소된 그의 송환을 놓고 범죄자를 먼저 기소한 국가가 송환에 우선권을 갖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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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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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몬테네그로 법정에서 이날 권 대표에 대한 송환 요청과 관련해 심리가 진행되며 권 대표가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전날 권 대표와 측근 한 모씨로 의심되는 인물들이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벨기에 여권을 사용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재 권 대표를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 몬테네그로 3개 국가서 기소를 한 상황. 블룸버그는 미국 뉴욕 검찰도 권 대표를 증권 사기,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와 시세조작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현지시간으로 23일 보도했다.

범죄인 인도 사건 전문인 마이클 즈와이백 변호사는 블룸버그에 “범죄자를 먼저 기소한 국가가 송환에 우선권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뉴욕 검찰이 공교롭게도 체포 당일 권 대표를 기소한 것은 미 당국이 한국 정부와 합의한 후의 행동일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뱅크먼-프리드의 송환 사례 역시 재차 주목을 받는다. 뱅크먼-프리드 역시 해외 도피 중 체포됐다는 점에서 권 대표와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2월12일 FTX 본사가 위치한 카리브해의 바하마에서 당국에 검거됐으며, 9일 만인 같은 달 21일 미국 뉴욕으로 송환됐다.

한편 국내 검찰 역시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이 지난해 9월 테라USD·루나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 권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추적해왔고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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