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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전기차 최고 성장 시장 노린다...LG엔솔 美 7조 투자 [이종화의 장보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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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매일 오후 4시에 매일경제 공식 투자 유튜브 채널 ‘자이앤트TV’에서 진행되는 장보고갑니다(장보GO) 라이브 방송을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오후 4시에 장보GO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시면 기사보다 먼저 관련 내용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LG엔솔, 국내 배터리 사상 최대 투자
美 애리조나에 43GWh 공장 만든다
올해 전기차 최대 성장 북미 공략
‘테슬라와 협력 강화’ 기대감도 있어


코스피가 기관의 대량 매도로 약보합세를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9% 하락한 2414.9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15억원, 418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32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1.47% 오른 824.1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75억원, 1025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3427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강조한 만큼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다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 주는 미국 소득·소비 지표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 ‘노랜딩’(경기 무착륙)에 대한 안도감과 기대심리가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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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시장에서는 애리조나에 4조2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공장, 3조원을 투자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는 계획을 밝힌 LG에너지솔루션이 주목받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공장의 총 투자금액은 약 7조2000억원, 총 생산능력은 43기가와트시(GWh) 수준입니다. 생산능력으로 LG에너지솔루션 단독 공장 기준 최대 규모입니다. 투자 규모는 국내 배터리 업체 기준 최대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결정이 주목받은 이유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약 67% 성장해 유럽(45%), 중국(25%)에 비해 전망이 밝습니다.

동시에 이날 정기 주주총회 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기자들에게 “테슬라와의 협업이 순조롭다”며 “상반기 안에는 뭔가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이미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 중인 오창 2공장에선 올해 하반기부터 4680 배터리의 본격 양산이 시작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4680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를 뜻하는 2차전지입니다. 테슬라가 설계해 협력업체들과 양산한 차세대 원통형 삼원계(NCA) 배터리입니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덕분에 4680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16%나 늘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과 테슬라 등 대형 고객사가 LG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 공장 투자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미국에서 고품질·고성능 배터리 공급 요청이 크게 증가했다”며 “기존에 계획했던 투자를 대폭 확대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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