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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주담대 이자 깎아드립니다”…통큰 지원 나섰다는 이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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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고객에 이자 1천억 낮춰주고
소상공인·중기 대상 600억 금융지원
경영컨설팅 ‘소호 사관학교’도 지원
이복현 “은행권, 비금융지원도 나서야”


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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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가계대출 전 상품의 금리를 인하한다.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자긍심’을 심어주겠다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경영철학과 맞닿은 결정이다. 신한은행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물론 경영 조언 등 비금융지원 기조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같은 대책이 발표된 날 신한은행을 찾아 “은행권이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통해 자영업자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24일 신한은행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상생금융 간담회를 열고 ‘상생금융 확대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가계·기업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총 1623억원 규모 금융지원에 나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금융지원은 이달말부터 지원 대상과 상품별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우선 신한은행은 모든 가계대출 고객의 금리를 일괄적으로 내려주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0.4%포인트, 전세자금대출은 0.3%포인트, 일반 신용대출은 0.4%포인트를 각각 인하한다. 신규 대출고객 뿐만 아니라 대환대출 고객, 기한연장 고객도 지원대상에 포함시켜 대출 금리 인하 혜택을 모든 고객이 누리도록 했다. 또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경우 신규 대출 금리를 1.5%포인트 내린다. 이같은 금리인하 조치를 통해 신한은행 개인 고객이 아끼게 되는 이자 비용은 연간 총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금융지원대책도 내놨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들에게 국가가 이자 비용을 일부 보전해주던 코로나19 이차보전 대출 이용 고객 지원에 나선다. 코로나19 이차보전 대출에 대한 국가의 이자 비용 부담이 종료된 이후에도 신한은행이 자체적으로 이차보전 기간을 연장해 이자비용을 줄여줄 예정이다. 또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 지자체 협약상품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지원해 금융비용을 절감해준다. 아울러 앞서 발표했던 취약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 이자 감면, 고정금리 대출 전환 등 지원책 시행시기를 당초 2분기 시행에서 이달 말 시행으로 앞당긴다. 신한은행은 이를 통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고객이 총 623억원 규모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은행은 이같은 상생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콘트롤타워인 ‘상생금융기획실’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날 상생금융 간담회에 이어 신한은행의 소상공인 경영 컨설팅 프로그램인 ‘신한 소호 사관학교’ 23기 수료식이 진행됐다. 소호 사관학교에서는 다양한 경영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금융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조언까지 지원하는 방안으로, 은행과 고객이 모두 윈윈 하자는 포석이다.

상생금융 간담회와 신한 소호 사관학교 수료식까지 참석한 이복현 원장은 “은행도 고객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함께 나아갈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만큼, 자영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지원 프로그램 개발 운영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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