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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임종룡 회장 공식취임…‘우리금융가족’으로 내부혁신·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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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정기주총서 임 회장 최종 선임

"신뢰 확보 위한 내부통제체계 구축할 것"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기업문화 혁신도

인더뉴스

임종룡 신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사하는 모습. 사진ㅣ우리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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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이 정통 경제관료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새로운 리더로 맞았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금융권 안팎에서 벌어진 정부·금융당국의 '신관치' 등 민감한 이슈로 진통을 겪은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 공식 선임과 함께 그간의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전열 재정비에 한창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을 이끌게 된 임 회장은 자신을 '우리금융 가족'으로 칭하며 외부출신이라는 꼬리표 떼기에 나서는 한편 신뢰와 혁신의 금융을 나아갈 좌표로 제시했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은 24일 소공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임종룡 신임 대표이사를 최종 선임했습니다.


직후 열린 취임식에서 임 회장은 "우리금융그룹 회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고 이 자리에 섰다"며 "그동안 업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걱정도 크고 어깨도 무거웠지만 임직원들 앞에 서니 새로운 각오와 설레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운을 뗐습니다.


임 회장은 "공직에서 우리금융그룹이 탄생하게 된 상업-한일은행 합병 작업을 담당하고 금융위원장으로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애쓰던 시절도 있었다"고 상기하면서 "이제 온전한 우리금융 가족으로 우리금융을 사랑하는 사람이 될 것이며 우리금융을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경영 키워드는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들께 힘이 되는 우리금융 등 4가지입니다.


임 회장은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받기 위한 급선무는 탄탄한 리스크 관리역량을 갖추고 빈틈없는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내부통제가 본부와 현장 모두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룹 차원에선 리스크관리체계를 끊임없이 고도화하고, 각 자회사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뒷받침된 건전한 영업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임 회장은 "지주사는 혁신의 방향을 잡고 자회사들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성장동력으로 만들며 임직원 모두 창의적 자세로 함께 하는 것이 내가 꿈꾸는 '우리금융 혁신'의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을 위해선 지주사는 전략 중심으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자회사는 영업 중심으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봤습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은 오랫동안 '기업금융의 명가'로 인정받으며 대한민국 경제와 함께 성장해왔다"며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업금융 시장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강자로 거듭나자"고 주문했습니다.


사업구조 다각화를 통한 미래성장의 청사진도 밝혔습니다. 임 회장은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고 비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 회장은 경영 어젠다의 하나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꼽았습니다.



임 회장은 "분열과 반목의 정서, 낡고 답답한 업무 관행,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 등 음지의 문화는 이제 반드시 멈춰야 한다"면서 "인사·평가 및 연수제도, 내부통제, 사무처리 과정, 경영승계 절차 등 부족한 점이 있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이미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회장 직속으로 '기업문화혁신TF'를 신설했습니다.


임 회장은 자회사와 소통을 강화하되 업종 특성을 존중해 불필요한 간섭을 지양하고 자율경영을 지향할 것이란 방침도 밝혔습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취임과 함께 임 회장이 오래전부터 준비한 조직혁신을 본격화하고 미래성장 전략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사의를 표한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후임 선정을 위한 자회사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 개최 등 절차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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