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종합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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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 WBC에서 일본에 패배한 뒤 경기장을 나서는 한국 투수들 [연합뉴스] |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와의 수준 차를 느낀 한국 야구가 다른 나라와 대표팀 평가전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프로야구 무대를 관리하고 국가대표팀을 운영·지원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타 국가대표팀과의 상시 평가전 등을 포함한 경쟁력 제고 종합 대책을 상반기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KBO는 지난 16일 “야구대표팀이 2023 WBC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경기력을 보인 점에 대해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은 WBC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호주에 7대8로 일격을 당했고, 일본에는 4대13으로 대패하면서 3회 연속으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이 같은 참담한 결과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 WBC 혹은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의 운영·지원 방안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는 방안이 상시적인 대표팀 평가전이다. 자국 대표 선수 후보 풀을 꾸준하게 관리하는 일본의 경우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야구대표팀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해마다 평가전을 개최해 자국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강철 감독과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등 대표팀 선수들 역시 WBC 탈락 후 “우리도 정기적으로 다른 나라와 친선전을 치르면서 미리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KBO 사무국 역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각 구단 관계자와 체계적인 논의를 거쳐 평가전 세부 계획 등을 확정할 예정이며, 상시 평가전은 3월 또는 11월에 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평가전 상대 팀을 우리나라로 초청하는 방식은 물론, 직접 대표팀이 해외로 넘어가 원정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에는 9~10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11월에도 아시아 3개국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예정돼 따로 평가전을 잡기는 어렵고, 내년부터 상시 평가전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하는 프리미어12 대회가 내년 개최 가능성이 커 역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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