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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佛 연금개혁 반대 시위로 약 450명 체포…보안군 44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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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 반대 시위로 파리서만 화재 900건 발생

뉴스1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렌에서 연금 개혁을 추진하면서 헌법 제49조 3항을 사용해 하원 표결을 건너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정부에 항의하는 어부 시위대가 진압 경찰과 충돌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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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연금개혁안 강행 처리에 분노한 프랑스 시민들이 23일(현지시간) 전국에서 백 만명 이상 모여 파업과 시위를 일으킨 가운데 450여 명이 체포됐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24일 프랑스 매체 CNews와의 인터뷰에서 "23일 총 457명이 체포되고, 보안군 441명이 다쳤다"며 "많은 시위가 있었고 그중 일부는 특히 파리에서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월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벌어진 이후 파리에서는 90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르마냉 장관은 폭력 사태 때문에 연금개혁안을 철회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폭력 때문에 이 법을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한다면 국가가 없다는 뜻이다. 우리는 민주적이고 사회적인 토론을 수용해야 하지만, 폭력적인 토론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열린 제9차 연금개혁 반대 시위는 시민들의 분노를 반영하듯 보르도 시청이 불탔고, 상점 창문과 도로 기물이 파괴되는 과격한 양상을 띠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약 108만9000명의 시위자들이 프랑스 전역에서 참여했다고 밝혔다. 파리에서만 11만9000명이 참여해 지난 1월 시위가 시작된 이래로 파리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 3월7일에 참여했던 128만 명에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반면 노조는 프랑스 전역에 350만 명, 파리에만 80만명이 모여 사상 최대 규모였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추가 시위가 번질 것을 우려하며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방문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찰스 3세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다.

다만 프랑스 내무부는 찰스 3세의 방문을 연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다르마냉 장관은 "우리는 극도로 집중하고 있다"며 "훌륭한 조곤에서 그를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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