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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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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세계 상위1% 사람들…신고해봤자다, 폭로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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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전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24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 화면. 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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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가족, 친구, 지인 등에게 사과하면서 일가 폭로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전씨는 24일 오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먼저 그는 자기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말하면서 “할아버지가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이끌었지만 할아버지도 제 가족이니까…이런 여러 가지 마음이 있다. 기부하는 이유는 오로지 하나님 때문”이라고 했다.

‘폭로는 어떻게 되는 거냐’는 질문에 전씨는 “가족, 친구, 지인분들 그리고 저를 아는 모든 분께 사죄 말씀드리고 싶다. 죄송해서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하겠다. 그분들이 얼마나 당황스러울지 상상도 안 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연히 이들을 미워하는 마음은 있지만 여전히 사랑한다”며 “가족들은 힘든 와중에 다 절 생각해주고 제게 사랑을 보여줬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생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씨는 “저 같은 게 뭐라고 하나님이 하셔야 할 일을 (대신 하겠냐.) 저 혼자 살겠다고, 회개하겠다고 미친 마음으로 (폭로)하고. 저는 죄인이다. 그래서 (폭로) 게시물 다 내렸다”며 폭로를 멈추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아무리 제가 폭로하고 발버둥 쳐도 제가 폭로한 사람들은 세계 상위 1%에 있는 사람들이다. 제가 신고해봤자 뭐가 달라지겠냐. 하나도 달라지는 거 없다. 그래서 더 이상 폭로 안 할 거다. 저 같은 죄인이 폭로할 권리가 없다”고 했다.

또 전씨는 “전 비열한 사람이다. 죽을 때까지 제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의 삶도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일은 안 할 거다. 재산 모을 생각도 없다. 있는 돈은 다 기부하겠다. 계속 이런 식으로 라이브 켜서 방송하겠다. 마약은 다 끊었고 절대 안 할 것”이라며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우원씨는 ‘한국 언제 가세요?’라는 질문에 “공개적으로 자수했다. 한국으로 끌려가면 끌려가겠다”고 했다.

앞서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투약했던 17일 이후 근황을 알렸다. 그는 3시간 이상 폐가 멈추고 기도가 닫혔다며 “삽관이 저를 살려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것”이라며 “약물 사용도 다시는 안 하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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