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위성우도 김단비도 감탄한 막내 구단 BNK의 성장…"더 강한 팀 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패자 칭찬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BNK 선수들 정말 많이 성장"

첫 챔프전 이끈 박정은 감독 "다음이 기대되는 팀으로 도약할 것"

뉴스1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한 BNK 선수들이 우승팀 우리은행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보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W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뉴스1) 서장원 기자 =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부산 BNK를 꺾고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선 아산 우리은행 선수단이 우승 세리머니를 위해 코트 한 가운데 섰다. 그런데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BNK 선수단이 라커룸에 들어가지 않고 우리은행 선수단 옆에 도열한 것. 이들은 우리은행 선수단을 향해 진심어린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다.

박정은 BNK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의 감정을 가슴에 새기길 바랐다. 상대방의 세리머니를 보고 목표의식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한 시즌 같이 고생한 동료로서 축하를 건네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동업자로서 좋은 리그를 만들어나가자는 의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록 우리은행에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BNK는 3경기 내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관록의 우리은행에 젊음의 패기로 맞서며 끝까지 괴롭혔다. 매 경기 우리은행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며 챔피언결정전 진출팀 다운 경기력을 뽐냈고,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박정은 감독이 강조한 '후회없는 경기'였다.

뉴스1

23일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부산 BNK 썸과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의 경기, BNK 한엄지와 김한별이 리바운드하고 있다. 2023.3.2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BNK의 달라진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시즌 들어오면서 BNK를 다크호스로 봤다. 멤버 구성이 좋았고 어린 선수들도 지난 몇 년 동안 경험을 쌓았다. 특히 이소희가 저렇게 크게 성장할 줄 몰랐다. BNK와 삼성생명이 2위 싸움을 할 것으로 봤는데 BNK가 2위를 했다"면서 "선수들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 이젠 마냥 어린팀이 아니다. 주축 선수들이 농구를 잘할 나이가 됐다. BNK 선수들에게 대단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박수를 보냈다.

BNK 선수들을 직접 코트에서 상대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김단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BNK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데 큰 게임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즐기는 모습을 보이더라. 어린 나이에 좋은 경험을 했으니 앞으로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라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과 김단비의 말처럼 BNK의 미래는 밝다. 젊은 선수들이 해마다 성장하면서 창단 4년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올해 경험을 발판삼아 다음 시즌엔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박정은 감독은 "그간 많은 걸 겪으면서 선수들 스스로 뭐가 부족한고 채워야 하는지 알았을 것이고 다음 시즌 준비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부족해던 부분들을 되새겨서 다음이 기대되는 팀으로 올라설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도약을 다짐했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