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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미 SVB 파산·고금리에 수요 다시 '위축'…집값 하락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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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서울 아파트값 0.06%↓…전주 낙폭과 비슷

뉴스1

21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한 은행 외벽에 전세자금 대출 등 금리 안내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2023.3.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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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미국 SVB(실리콘밸리은행) 등 중소형 은행들의 파산과 높은 대출 금리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택 수요가 다시 위축된 분위기다. 급매물 중심으로 유입되던 수요 움직임이 3월 들어 다시 주춤해졌다.

24일 부동산R114에 다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해 지난주(-0.05%)와 비슷한 낙폭을 이어갔다. 재건축이 0.01%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8% 하락했다.

서울은 △성동(-0.17%) △서대문(-0.16%) △영등포(-0.16%) △관악(-0.14%) △동작(-0.13%) △금천(-0.12%) △중구(-0.12%) △강동(-0.11%) △광진(-0.11%) △구로(-0.10%) 등 서울 25개 구 중 19곳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성동은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 신금호파크자이, 옥수동 옥수극동 등이 1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서대문은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남가좌동 DMC센트레빌, DMC파크뷰자이 등이 500만~2000만원 빠졌다. 영등포는 영등포동 영등포푸르지오, 신길동 힐스테이트클래시안, 당산동4가 당산역롯데캐슬프레스티지 등이 1000만~4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6%, 0.04% 떨어졌다. 1기 신도시 위주로 하락세를 보이며 주민들 사이에서 아직은 노후 도시 정비와 관련된 특별법 추진 기대감이 높지 않은 분위기다.

전세시장은 월세로 넘어갔던 수요가 일부 전세로 넘어오고 있지만, 저가 물건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서울이 0.12%, 신도시가 0.10%, 경기·인천이 0.05% 하락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로 과거 대비 보유세 부담이 20~40%(케이스에 따라 각각 다름) 감소하면서 다주택자는 내놨던 매물을 일부 회수하는 경향을 보일 전망이다.

보유세 부담을 이유로 매매를 꺼리던 실수요층은 앞으로 세금보다는 가격, 금리, 대출 규제를 의사 결정에서 더 비중 있게 고려할 것으로 판단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역 별로는 정부의 정책 효과가 집중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가격 하락 폭도 축소되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뉴스1

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부동산R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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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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