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민주당 4선들,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조롱·모욕 강력하게 근절”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우원식(오른쪽부터), 김상희,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해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하고 있다. 이들은 촛불광장의 시민들이 경찰버스에 올라 갈등을 부추기는 일부 무리들을 한 목소리로 '버스에서 내려와'라며 자제시킨 것에 빗대어 단결을 해치고 공멸을 부르는 언행 자제를 촉구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의원들이 당내 갈등을 진화하기 위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24일 제안했다.

김상희·안규백·우원식·정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단결과 총선승리”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역시 4선인 김영주·김태년·우상호·윤호중·이인영 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홍영표 의원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들은 “지금 민주당 안팎으로 단결이 흔들리고 승리를 의심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당내는 물론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작은 차이를 넘어 극한 대립과 날선 공격으로 분열의 씨앗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했다.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은 지난 2016년 촛불시위 당시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버스에 오르는 등 과격 시위를 하는 참가자들을 향해 “버스에서 내려와”라며 자제를 촉구한 것에서 유래했다.

중앙일보

우원식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들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선의원들은 동료 의원들을 향해 “단결을 해치고 공멸을 부르는 언행을 자제하자”며 “대안없는 비토, 작은 차이에 대한 낙인찍기는 서로를 적으로 만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과의 적극적 소통을 전개하자”며 “비판의 문자 댓글에도 정성껏 답을 하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했다.

또 당 지도부에는 “온·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극단적 집단행동과 법이 정한 범위를 넘어서는 조롱과 모욕에 대해 강력한 근절 의지를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당원과 지지자를 향해서도 “의원들에 대한 색출과 모욕, 망신주기, 헐뜯기가 아닌 합리적 비판과 제안, 응원과 격려로 단결을 촉구해달라”며 “극단적 주장과 도 넘는 행위에 대해 ‘당장 버스에서 내려와’라며 소리쳐달라”고 강조했다.

김상희 의원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을 비롯해 팬덤 정치 폐해를 완화시키는 노력을 해야하고, 1차적으로 각 정당에서 자발적으로, 자율적으로 하는게 바람직하다”며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인 정치환경과 문화를 강성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주도해가는 현실이 굉장히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우선적으로 의원들과 당 지도부가 부작용을 최소화시키고 보다 나은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