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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속보] “美검찰, 테라·루나 권도형 8개 혐의로 기소”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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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의 개발업체인 테라폼랩스의 공동 창업자 권도형 대표 [헤럴드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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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암호화폐 테라와 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 권도형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미 뉴욕 검찰에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블룸버그는 뉴욕 맨해튼 연방 지검이 권 대표를 증권 사기, 상품 사기, 전신 사기, 공모 등 총 8개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권 대표는 테라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루나와 테라USD(UST) 구매자들을 오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검찰은 권 대표가 테라의 가격을 바꾸기 위해 미 무역 회사와 시장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앞서 권 대표는 지난 2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도 증권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다. 당시 SEC는 권 대표가 무기명증권을 제공, 판매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히는 등 최소 400억달러(약 51조7000억원) 규모의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봤다.

한편 이날 권 대표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 적발돼 당국에 체포됐다. 필립 아지치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은 트위터에 “세계적인 지명 수배자인 한국의 권도형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검거됐다”며 “현재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권 대표는 문서 위조 혐의로 체포돼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으로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출국해 최근 세르비아에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권 대표는 테라와 루나가 함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해서 발행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수단은 지난해 9월 테라·루나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권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추적해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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