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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쓰레기에 뒤덮인 파리…치우는 사람들, 그리고 방해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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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개혁 반대' 쓰레기 수거업체 2주 넘게 파업…약 1만t 쓰레기 쌓여

"노동자의 파업할 권리 이해" vs "진동하는 악취 점점 참기 힘들어진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한 프랑스 수도 파리 절반 가까이가 쓰레기로 덮여있어 꽃향기가 퍼져야 할 거리에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냄새가 심해져 쓰레기 옆을 지날 때마다 손으로 코를 막아야 하고, 인상이 찌푸려지기 일쑤다. 쓰레기 옆에서 버스라도 기다릴 때면 심심찮게 쥐를 목격할 수 있다.

프랑스 정부가 정년 연장을 골자로 추진하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며 파리의 절반을 담당하는 쓰레기 수거업체가 2주 넘게 파업하면서 1만t에 달하는 쓰레기들이 길거리에 쌓여 빚어진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