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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중국발전포럼 25일 개막…이재용·中고위급 만남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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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이후 첫 대규모 국제행사

애플·아람코 등 글로벌 기업인 100여명 참석

JY, 리창 등 習3기 지도부와 만남 '주목'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방역 기조를 전환한 이후 첫 대규모 국제행사다.

이데일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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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포럼 측에 따르면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 30명, 국유기업 및 금융기구 책임자 20여명이 참석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아람코, 화이자, 쉘, 메르세데스-벤츠, 알리안츠, 네슬레, HSBC,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 CEO 100여명도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기업인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개막 이틀 전인 지난 23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통해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폐막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시진핑 3기 지도부가 완성된 만큼, 이번 발전 포럼을 계기로 이 회장과 중국의 리창 신임 국무원 총리 등과의 만남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대중 수출 통제 등 첨단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자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미국 반도체법 지원금을 받으면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하게 하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안을 공개했다. 이번 규정안으로 중국 산시성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둔 삼성전자는 향후 생산 확대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편 올해 포럼 주제는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으로, ‘내수 확대 전략’ 등의 섹션이 마련됐다. 루하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주임이 의장을 맡는다.

장라이밍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주임은 최근 발전포럼 관련 브리핑에서 “지금 세계는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로, 기회를 잘 활용하고 도전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진지하고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전 인류의 공동 이익에서 출발해 국제 거시 경제 정책 조정을 강화하고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며 세계 경제 회복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모든 국가에 이익이 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 발전연구센터에서 주최하는 발전포럼은 2000년 처음 개최됐다. 발전포럼은 중국의 대외개방 견지 의지를 반영해 매년 중국의 발전 정책을 대내외 소개하고, 다국적 기업의 중국 내 사업 현황을 알리며, 기업 간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전포럼 외에도 오는 28~31일 하이난성에서 ‘아시아판 다보스’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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