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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3개월 전 경찰 조사받고도 침묵, 손으로 하늘 가리려 했던 서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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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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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믿었던 서준원의 어리석은 행동이 롯데 자이언츠는 물론 KBO리그 전체에 큰 상처를 입혔다.

롯데는 23일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찰로 이관되었음을 확인하자마자 금일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며 "검찰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지난해 8월께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도록 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 받은 뒤 보완수사를 거쳐 지난 15일 서준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해 서준원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입에 담기도 민망한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도 문제지만 서준원은 이를 구단에 전혀 알리지 않았다. 서준원은 23일 오전에야 자신이 최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사실을 실토했다.

서준원은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시범경기 원정에 동행 중이었다. 롯데는 서준원을 곧바로 부산 구단 사무실로 불러 경위 파악에 나섰고 서준원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서준원이 수사를 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 말부터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준원은 2023 시즌 연봉 협상을 마친 뒤 지난 2월 괌-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 참가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지난 20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 관계자는 "서준원이 금일 오후 언론 보도가 나오기 직전에야 구단에 자신의 비위 사실을 알렸다"며 "구단 징계위원회에서 본인의 혐의를 인정해 바로 방출 징계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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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원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을 당시 계약금만 3억 5000만 원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프로 입단 후 더딘 성장세를 보였지만 롯데는 서준원의 잠재력을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서준원은 구단의 기대를 배신했다. 롯데 관계자는 "서준원이 금일 오후 언론 보도가 나오기 직전에야 구단에 자신의 비위 사실을 알렸다"며 "구단 징계위원회에서 본인의 혐의를 인정해 바로 방출 징계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준원은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배신하고 거짓말보다 더 나쁜 침묵으로 동료와 팬들을 기만했다. 롯데에서 방출된 가운데 선수 생활도 사실상 끝났다.

KBO 야구 규약상 승부 조작, 성범죄, 병역 비리, 2회 이상 도핑 적발, 3회 이상 음주운전 적발 등은 최고 징계인 '영구 실격'의 철퇴가 내려진다. 성폭행과 성추행은 영구, 무기 또는 1년 이상의 실격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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