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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미 국방장관 "인도 · 태평양 훈련 규모·범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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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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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우리는 인도·태평양에서 더 탄력적인 전투태세에 투자하고 있으며 파트너 국가와 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의 국방소위 청문회에서 국방부의 내년 예산과 관련해 "이 예산은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의 심각성에 의해 추진되는 전략 중심의 예산"이라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예산에는 직전보다 40%가 증가한 태평양 억제 구상(PDI) 예산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 예산은 사상 최고인 91억 달러로, 이는 하와이와 괌에서의 더 강력한 전투태세와 더 나은 방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의 협력 심화에 대한 재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필리핀에서 군기지 사용권 추가 확보와 일본의 방위비 증대 공약 등을 언급하면서 "지난 몇 달간 인도·태평양의 우방국들은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 방어를 지원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어 "국방부는 이란, 북한, 글로벌 테러리스트 그룹 등 다른 지속적인 위협에 대해서도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내년 예산 사업과 관련, "핵무기의 3대 축을 계속 현대화할 것이며 우리의 전략적 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핵무기 3대 축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핵폭격기를 일컫습니다.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은 청문회에서 "미국은 경쟁 관계에 있는 두 개의 주요 핵 강국을 처음으로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의 (국가) 이익과 삶의 방식을 위협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질서와 미군의 역할 등을 거론한 뒤 "지난 80년간 강대국간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 및 중국과의 전쟁은 불가피한 것도, 임박한 것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밀리 합참의장은 중국에 대해 "공개된 중국의 발언에 따르면 중국은 10년 이내 서태평양과 아시아 지역에서 패권국이 되고 2049년까지 미국의 전체 군사능력을 초과하려고 한다"면서 "중국의 행동은 주변국, 그리고 아마도 미국과 대결하거나 잠재적인 충돌로 향한 길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에 대해서는 "결정 시점부터 2주 내 핵분열 물질을 생산할 수 있고 실제 핵무기를 만드는 데 몇 달밖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이란은 배치된 핵무기를 갖지 못한다는 게 미국의 계속된 정책"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 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은 인도·태평양의 동맹과 파트너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에도 실질적인 위협을 제기한다"면서 "이번 국방부 예산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방지(노력)도 지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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