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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국방과 무기

미국이 중동엔 구형 공격기, 아시아·유럽엔 최신 전투기 배치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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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F-22 등 최신 전투기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 배치하고 A-30 등 비교적 오래된 공격기는 중동에 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당초 5∼6년 내로 퇴역시키기로 했던 A-10 대전차 공격기 등 오래된 기종을 중동으로 돌리고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에 보다 최신 전력을 집중해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더욱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세계일보

F-22 전투기.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번 계획에 따라 중동에는 다음달부터 A-10 비행대대 1개, F-15E와 F-16 비행대대 2개가 배치된다. A-10 공격기는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군에 대응하기는 느리고 취약하지만, 중동의 민병대와 이란 해군 함정을 상대할 역량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동에는 A-10 공격기뿐 아니라 2∼3척의 미군 전함도 배치할 예정이지만 항공모함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중동에 패트리엇 미사일방어 2개 대대를 계속 배치하고, 3만명의 미군 병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전직 군인들은 미국의 이러한 계획이 중동 내 여러 위협에 대응하기엔 충분치 않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 상시 배치해온 F-15C 이글 전투기 비행대대 2개를 퇴역시키고, 순환 배치 방식으로 세계 최강 전투기로 알려진 F-22 비행대대를 투입했다. 퇴역 공군 관계자는 WSJ에 “가장 적합한 기종을 더 큰 위협에 맞닥뜨린 태평양에 보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글로벌 병력 운용 절차는 역동적이며, 장관이 우리 군과 국가안보 이해에 기반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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