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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후배들 보기 부끄럽지 않나요...베테랑 정윤정·유난희의 '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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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후배 보기 부끄럽다.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베테랑 쇼호스트 선배들이 잇단 말실수로 도마 위에 올랐으니 말이다.

먼저 쇼호스트 정윤정은 생방송 중 욕설을 해 구설에 올랐다.

지난 1월 28일 정윤정은 화장품 크림이 매진됐으나 뒤에 이어지는 여행상품으로 인해 방송을 빨리 끝내지 못하자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윤정은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 받는다.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하기 때문이다. 이 씨 왜 또 여행이야. 시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며 욕을 했다.

갑작스러운 욕설에 함께 하던 남성 쇼호스트는 당황했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제작진은 발언 내용을 정정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윤정은 “정정? 뭘 해야 하나. 난 정정 잘한다. 아, 방송 부적절 언어 사용? 뭐 했나? 까먹었어”라고 말한 뒤 “방송하다 보면 내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 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며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결국 민원이 접수되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 제2항을 위반한다고 판단하고 제작진에게 의견진술을 요구했다.

문제는 정윤정이 누리꾼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설전을 벌인 것. 누리꾼들이 욕설에 대해 지적하는 댓글을 달자 정윤정은 “절 아주 싫어하시는 것 같다. 그러면 (제) 인스타그램이나 방송 절대 보지 마라. 화나면 스트레스가 생겨 건강에 좋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성 없는 모습에 홈쇼핑 측이 정윤정 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향후 방송 역시 배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윤정은 뒤늦게 “처음에는 스스로가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께서 잘못을 지적해 주시고 저 역시 지난 방송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 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됐다.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사과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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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실수는 정윤정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국내 1호 쇼호스트인 유난희가 상품 판매 중 세상을 떠난 연예인을 언급한 것.

지난 2월 줄기세포 활용 화장품 판매를 하던 유난희는 갑자기 “모 개그우먼이 생각났다. 이 제품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물론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A씨를 떠오르게 한 말이었다.

방송 후 상품 판매에 고인을 이용했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유난희는 방송 후 사과했다.

하지만 방심위에 소비자 민원이 접수됐고, 지난 14일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해당 화장품 판매 방송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해당 안건에 대해 상품 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판단해 '의견 진술(사안이 일어나게 된 정황을 직접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결정을 내렸다.

아주경제=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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