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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차준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 경신…세계선수권 '첫 메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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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3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에 성큼 다가섰다.

차준환은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5.04점, 예술점수(PCS) 44.60점으로 합계 99.64점을 받아 34명의 출전 선수 중 3위에 올랐다.

1위는 디펜딩 챔피언 우노 쇼마(일본·104.63점), 2위는 4회전 악셀을 뛰는 미국의 '신성' 일리아 말리닌(100.38점)이다.

차준환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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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이날 고난도 4회전 점프와 올 시즌 내내 흔들렸던 트리플 악셀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했던 개인 최고점(99.51점)을 1년 1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세를 이어가 메달 획득에 성공하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역대 첫 메달리스트가 된다.

한국 피겨 선수 가운데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이는 4개 종목을 통틀어 여자 싱글 김연아(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가 유일하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순위는 2021년 대회에서 차준환이 기록한 10위다.

이날 마이클 잭슨 메들리에 맞춰 쇼트프로그램을 시작한 차준환은 4바퀴를 회전하는 첫 점프 과제,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그는 이 점프로 기본 점수 9.70점과 수행점수(GOE) 4.02점을 챙겼다.

가장 큰 난관을 넘은 차준환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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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점프 과제를 깔끔하게 뛴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소화하며 연기의 완성도를 높였고,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를 연기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는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도 완벽한 모습을 이어갔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높은 점프력으로 깔끔하게 처리한 그는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스텝 시퀀스(이상 레벨4)로 관중들의 호응을 이끈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레벨 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피겨는 전날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이해인이 73.62점을 획득 역시 자신의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2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차준환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3위에 오르면서 한 대회에서 두 명의 선수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내는 꿈도 꾸게 됐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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