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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황재근 "사업 망해 빚더미" 고백…'방아쇠 수지 증후군' 투병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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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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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 황재근이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올랐던 사연을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패션 학교로 꼽히는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 예술 학교를 졸업한 디자이너 황재근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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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황재근은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했다가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올랐던 일을 떠올렸다.

황재근은 "브랜드 하려면 패션쇼도 해야 하고, 사무실도 해야 하고, 청담동에 쇼룸도 빌려야 했다. 생산비, 쇼비, 무슨 비를 댈 돈이 없으니 다 대출을 받았다. 카드 대출, 보험 대출을 다 받아서 나중에는 더 이상 받을 게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런데 계속 옷이 많이 안 팔려서 뉴욕부터 해서 홍콩, 싱가포르, 이탈리아 다 진출했었데 잘 안 됐다. 한꺼번에 몰려오다 보니까 못 갚아서 부도가 났다. 다 망했다"고 사업 실패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빚 독촉에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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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황재근은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가면 디자인을 하면서 빚을 갚아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가면 만드는 일 하면서 빚을 갚게 됐다. 빚 갚으려고 시작한 일이었다. 가면 만드는 일을 한 6~7년 했고, 1000개 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하면서 유명세를 많이 타서 여러 다른 프로그램이나 행사, 광고, 디자인 컬래버레이션 등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해서 그때 돈이 들어오면 빚 갚고, 들어오면 갚고, 해서 다 갚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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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황재근은 손가락이 굽혀지지 않는 병으로 치료 중인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손가락이 굽혀지던게 점점 펴져서 (침을) 맞아야 굽혀진다"며 "90도 굽혀지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한의사는 황재근의 증상에 대해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라고 한다"며 "직업적인 과사용 때문에 그렇다. 가위질을 하시는 분들이 80% 정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황재근은 쉼 없이 일해온 탓에 어떤 치료를 받아도 쉽사리 손가락이 나아지지 않게 됐다고. 그는 침을 맞으면서도 고통을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황재근은 "더 안아팠으면 한다. 완벽하게 돌아갈 수는 없지만 더 안 아프도록 조절을 해야한다. 관리, 치료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손가락이 아파서, 더 아프면 안 되니까 일에 대한 마음이 주저하게 됐다. 손가락 때문에 디자인을 조금 놓게 된 것 같다. 황재근의 디자인 철학이 이 손가락이었다"라며 씁쓸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 같은 부상에도 황재근은 1년째 홈쇼핑 방송을 진행 중이다. 또한 동료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찾기도 했다.

황재근은 "손에서 절대 놓지 마라. 손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디자이너로서 영원해야 한다. 다시 쇼도 하고, 컬렉션도, 세일즈도 할 거다. 손에서 내려놓은 게 아니기 때문에 다시 컴백할 것"이라며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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