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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금)

"우상혁 형처럼 즐길래요" 16살 스노보더 이채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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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앳된 얼굴은, 영락 없는 열여섯이지만 세계 최정상에 서 있습니다. 스노보드 '하프 파이프'의 이채운 선수는, 가슴 속에 어떤 꿈을 품고 있을까요?

오선민 기자가 물어봤습니다.

[기자]

<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남자 하프파이프|조지아 바쿠리아니 (지난 3일) >

순식간에 몸을 비틀어 공중에서 네 바퀴.

또한번 속도에 몸을 맡겨, 네 바퀴를 더 돌아냅니다.

[93.5점! 16살 선수가 1등이에요. 이게 말이 돼요?]

이렇게 놀라운 장면 뒤엔 남모를 속사정도 있었는데,

[이채운/스노보드 대표팀 : 3일 트레이닝을 했는데 대회 루틴을 다 완성하지 못하고 잘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결국 최고의 장면을 실전에서 완성시키며, 생애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를 금빛으로 장식한 이채운.

우리나라 설상 종목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입니다.

[이채운/스노보드 대표팀 :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정말 믿기지 않아요.]

15살에 대표팀 막내로 올림픽에 출전했고, '최연소 챔피언' 타이틀도 거머쥐었지만, 평소엔 영락없는 16살이기도 합니다.

[이채운/스노보드 대표팀 : 친구들이랑 더 놀고싶은데 해외로 나가야되니까.]

가장 닮고싶은 선수는 높이뛰기 우상혁.

손뼉을 치면서 마음을 다잡고,

[레츠고!]

[레츠고!]

파이팅까지 똑 닮았습니다.

[이채운/스노보드 대표팀 : 즐기려는 마인드가 되게 많이 보여서 (우상혁 선수를) 존경해요]

숀 화이트, 클로이 킴 등 해외 스타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이채운/스노보드 대표팀 : 제가 스노보드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걸 알았어요.]

한계를 두지않고 도전한 끝에 우리나라 스노보드의 새 가능성을 연 이채운의 다음 목표는 3년 뒤 밀라노 올림픽입니다.

[이채운/스노보드 대표팀 : 올림픽 나간 경험이 있으니까 긴장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기술들을 다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화면출처 : 유튜브 'X Games')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인턴기자 : 김지원)

오선민 기자 , 정재우,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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