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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세계선수권] '최고점' 차준환, 쇼트 3위…프리서 韓 남자 피겨 사상 최초 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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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2, 고려대)이 네 번째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5.04점 예술점수(PCS) 44.6점을 합친 99.64점을 받았다.

104.63점을 받은 우노 쇼마(일본)는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피겨 사상 최초로 4회전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에 성공한 일리야 말리닌(미국)은 100.38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네 번째로 도전한 차준환은 실수 없는 경기를 마치며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ISU가 인정한 종전 개인 최고 점수는 지난해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받은 99.51점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99.64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종전 점수를 0.13점 높였다. 100점에서 0.36점 모자란 점수였다.

2019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차준환은 19위에 그쳤다. 2021년에는 10위에 오르며 '톱10'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부츠가 고장나 기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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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무대에 서지 못했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을 씻어냈다. 쿼드러플(4회전) 살코와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그리고 트리플 악셀을 모두 깨끗하게 뛰었고 장점인 스핀과 스텝시퀀스 그리고 안무 퍼포먼스도 훌륭하게 해냈다.

차준환은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했다. 최종 4위에 그치며 2년 연속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우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달 동계체전을 마친 차준환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순탄치 않았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그런 많은 경험은 큰 도움이 됐다"면서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만큼 쌓아온 것들을 후련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차준환은 출전 선수 34명 가운데 29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마이클 잭슨 메들리'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빙판을 빠른 속도로 질주한 그는 쿼드러플 살코에 도전했다. 힘차게 공중으로 도약하며 이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이 기술로 차준환은 기본점수 9.7점에 수행점수(GOE) 4.02점을 합친 13.72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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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해내며 1.94점의 수행점수를 챙겼다.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이어간 그는 문 워크로 관중들의 탄성을 유도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도 흔들림이 없었다. 넓은 비거리가 돋보이는 트리플 악셀은 2.17점의 수행점수까지 더해졌다.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스텝시퀀스으로 빙판을 활보한 그는 마지막 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경기를 마쳤다.

세 가지 스핀 요소(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싯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차준환은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스텝시퀀스에서도 그는 레벨4를 놓치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우노는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점수인 104.63점으로 쇼트프로그램 선두에 나섰다. 말리닌도 100점을 넘으며 2위를 차지했다. 말리닌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필살기'이자 그 만이 뛸 수 있는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한다.

2021년 차준환은 이 대회 10위에 오르며 한국 남자 피겨 선수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 남자 피겨의 기록을 홀로 갈아치우고 있는 그는 25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첫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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