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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정유라 "母 수술비 걱정…북콘서트나 다니는 누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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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씨 두고 한 발언

"죽지 못해 강제로 살고 있는 느낌…지친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가 어머니의 어깨 수술 소식을 전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에 대해 또다시 언급했다.

정씨는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엄마가 어깨수술 부위 염증으로 결국 오늘 재수술한다"며 "연세도 많으신데 전신마취를 몇 번을 하시는 건지…며칠 내내 했던 말 계속하시고 정신도 오락가락하시더니 너무 안 좋으시더니만 결국엔 다시 수술하신다"며 어머니 최씨의 근황을 알렸다.

정씨는 모친의 병원비 부담과 자신의 고통도 호소했다. 그는 "형집행정지 기간도 얼마 안남았는데 내가 콱 죽고 싶다. 이 와중에 현실적인 걱정으로 병원비 걱정하는 내가 혐오스러울 지경"이라며 "죽지 못해서 강제로 살고 있는 느낌이다. 너무너무 속상하고 너무너무 지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게 사는 건지 뭔지 오늘따라 북콘서트나 쫓아다니는 누가 더 부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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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씨의 딸 정유라씨. [사진출처=연합뉴스]


여기서 말하는 '북콘서트나 쫓아다니는' 누구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다. 조씨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 행사 도중 진행자의 호출을 받고 무대에 올랐다. 당시 그는 "아버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며 "(북 콘서트가)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관객들과) 한마음으로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 자리에서 아버지의 MBTI (성격유형검사) 결과는 'ISTJ'라고 밝히면서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아버지는 제가 무엇을 하든, 좋은 일이 생기든 안 좋은 일이 생기든 항상 제 편이었다"며 "앞으로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기든 무슨 일을 하고 싶어하시든 저도 항상 아빠 편이다. 아빠 하고 싶은 거 다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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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에 참석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딸 조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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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러 차례 조민씨를 겨냥한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이달 초 조씨가 자신은 떳떳하고 의사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말한 인터뷰 내용을 담은 기사 사진을 올리면서 "내 승마선수로서의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네아빠(조국 전 장관)는 나한테 그랬을까"라며 "웃고 간다"라고 썼다. 또 이달 16일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발언하자 "더는 못 봐주겠다"며 "검찰 빨리 영장 치시라. 저한테 했듯 똑같이 하시라. 당장 조민 의사 취소 안 되면 저도 다른 운동선수들 물고 늘어져서 출석 안한 사람들 학위 다 날려버리겠다"라고도 했다.

한편 정씨는 어머니가 수술받는다는 글을 올린 지 3시간 후 새로운 게시물을 통해 어머니 최씨가 수술을 받긴 했으나 잦은 수술로 염증이 생겨 또 재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그는 최씨가 최근 대장동 관련 의혹 제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며 "대장동과 저희 어머니를 엮으려고 한 안민석, 봉지욱 지옥에나 가라. 언젠가 그 업보 반드시 받게 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정씨는 글 말미에 "이번 수술과 재수술, 병원 연장으로 또 병원비가 들게 생겼다"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밝히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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