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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방한한 롤스로이스 CEO, “첫 전기차 스펙터로 새로운 도전, 6월 중순 한국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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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한국의 기자 풀단과 인터뷰 하고 있는 토스텐 뮐러-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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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세계적 명차 브랜드 롤스로이스를 2010년 이후 13년째 이끌고 있는 토스텐 뮐러-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Torsten Müller-Ötvös, CEO of Rolls-Royce Motor Cars)가 최근 우리나라를 찾았다. 점차 무게를 더하고 있는 한국 시장 점검차 방한을 했고, 바쁜 일정을 쪼개 풀단을 구성한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도 응했다. 인터뷰는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 호텔에서 있었다.

인터뷰 자리에 배석한 엠마 베글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Emma Begley, Global Director of Communications)는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지난 해 롤스로이스모터카의 눈부신 성과부터 소개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연간 판매량이 6,000대를 넘겼다. 엠마 베글리 디렉터는 이 사실을 전하며 “118년 롤스로이스 브랜드 역사상 최고의 실적이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의 생산 방식은 똑 같은 제품을 찍어내는 양산형이 아니다. 구매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제품을 주문하면 디테일이 각기 다른 제품을 수작업으로 생산한다. 롤스로이스가 자랑하는 ‘비스포크’ 제작방식이다. 이렇게 생산된 차가 연간 6,000대를 넘겼다는 것은 분명 기념비적이다.

베글리 디렉터는 “이렇듯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하게 된 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할이 컸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으며, 한국 또한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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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 국내 기자단과 인터뷰에 응한 롤스로이스모터카 임원진. 왼쪽부터 헨릭 빌헬름마이어 롤스로이스 글로벌 세일즈 및 브랜드 디렉터(Henrik Wilhelmsmeyer, Global Director of Sales and Brand),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엠마 베글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Emma Begley, Global Director of Communications), 아이린 니케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Irene Nikkein, Asia Pacific Regional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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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는 이 같은 성과를 업고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베글리 디렉터는 “굿우드 홈 오브 롤스로이스 창립 이후 팬텀이 처음으로 출시된 지 20년이 되는 올해,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전기차 스펙터가 처음으로 고객에게 인도된다”고 했다. 100년을 넘긴 명차, 롤스로이스도 전동화의 흐름은 피해가지 않았다. 오히려 정면으로 붙었다. 베글리 디렉터는 “스펙터를 필두로 롤스로이스는 2030년 전체 라인업을 완전히 전기화할 계획인데, 스펙터가 그 첫번째 여정이다”고 말했다.

한국시장도 2004년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 전시장을 개관한 이래 급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 사이 서울 딜러는 볼륨 면에서 세계 5대 딜러 안에 들만큼 급성장했다. 2016년 국내 두 번째로 개관한 롤스로이스모터카 부산 또한 지난해 판매량이 2020년 대비 45%나 급증했다고 한다.

전동화가 이뤄진다고 하지만 롤스로이스의 럭셔리 전략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못 박았다.

본격적으로 답변에 나선 토스텐 뮐러-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전동화를 시작하지만, 스펙터 역시 롤스로이스다. 롤스로이스가 먼저이고, 전동화는 그 다음이다. 스펙터는 누가 뭐래도 롤스로이스 그 자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롤스로이스의 럭셔리 철학은 자동차 산업의 범주를 뛰어 넘을 정도로 각별하다. 뮐러-오트보쉬 CEO는 “롤스로이스는 자동차 산업이 아닌 럭셔리 산업에 속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자동차 시장이 얼마나 치열하냐는 롤스로이스의 관심 분야가 아니다. 롤스로이스는 비스포크에 관해서는 그 어떤 브랜드도 롤스로이스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스펙터도 롤스로이스의 자부심 덩어리다. 뮐러-오트보쉬 CEO는 “어제 저녁에 있었던 고객들과의 식사 시간에는 스펙터를 주문한 고객들도 다수 초대됐는데, 그 분들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저도 실제로 스펙터를 많이 몰아봤지만 훌륭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 차량이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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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의 한국 출시 스케줄도 확정적으로 흘러 나왔다.

뮐러-오트보쉬 CEO는 “저희는 스펙터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시점은 올해 6월 중순이 될 예정이다. 또 올해 여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규모 미디어 시승 이벤트를 열어 기자들에게 스펙터를 운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배터리는 중국 CATL과 한국의 삼성 SDI에서 공급받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회사의 제품이 어떤 모델에 들어가는 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스펙터의 등장은 결국 브랜드의 지속가능성과도 직결돼 있다. 뮐러-오트보쉬 CEO는 “지속가능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주 긴 여정이다. 스펙터는 롤스로이스가 지속가능성으로 나아가는 첫 발이다. 롤스로이스는 2030년까지 전 라인업을 전기화할 방침을 세웠고, 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롤스로이스 구매 연령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뮐러-오트보쉬 CEO는 “13년 전 전 세계 롤스로이스 구매 고객의 평균 연령은 56세였지만, 현재는 42세이다. MINI 브랜드보다도 평균 연령이 낮은 편이다. 한국 고객은 특히 더 젊은 경향이 있다. 더 밝고 과감한 색상 등의 특성을 가진 롤스로이스 모델을 특히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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