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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불법 OTT’ 누누티비 “모든 국내 콘텐츠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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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접속 차단’ 조치 피해

누리집 주소 수시로 바꿔가며 도둑 운영

과기정통부까지 나서자 ‘일단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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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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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에 서버를 둔 불법 오티티(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누리집 ‘누누티비’가 한국 오티티 콘텐츠를 모두 내리기로 했다.

누누티비는 23일 누리집에 올린 ‘국내 오티티·오리지널 시리즈 전체 자료 삭제 안내’ 공지에서 “최근 누누티비에 대해 이슈가 되고 있는 국내 오티티·오리지널 시리즈와 관련된 모든 동영상을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1년 개설된 누누티비는 국내외 유료 오티티 플랫폼에 신작 콘텐츠가 올라오는 즉시 실시간 스트리밍을 해 저작권 위반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둔 탓에 국내 당국이 제재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방송통신심의위가 2021년부터 누리집 주소를 차단하고 나섰지만, 도메인을 수시로 바꾸고 이를 텔레그램 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안내해가며 운영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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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티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접속 차단 조치를 피해, 도메인을 수시로 바꾸고 이를 텔레그램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안내해 가며 운영을 이어왔다. 누누티비 누리집 갈무리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 추산에 따르면, 누누티비 내 콘텐츠 조회수는 지난달 18억건을 넘겼다. 특히 최근 흥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글로리’가 무단 스트리밍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지난 22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까지 직접 나서 누누티비 누리집 주소 접속 차단을 강화하기로 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누누티비는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티빙, 시즌을 비롯한 모든 국내 오티티 오리지널 시리즈 동영상을 이번주 안에 삭제하기로 했다. 누누티비는 “일괄 삭제 이후에도 국내 오티티 관련 자료가 남아있는 경우 고객센터 이메일로 알려주면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고, 필터링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국외 오티티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 방침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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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티비는 국내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고, 필터링을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오티티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 방침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누누티비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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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2021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20회 시정 요구(접속차단)를 했다”며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대체 사이트들을 수시로 점검하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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