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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가짜 택진이형이라고? 일상 파고든 ‘디지털 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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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GDC서 디지털 휴먼 첫 공개

한겨레

엔씨소프트가 김택진 대표를 본떠 만든 ‘디지털 휴먼’을 2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서 열린 ‘지디시(GDC) 2023’에서 공개했다. 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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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지디시(GDC) 2023’에서 게임 신작 ‘프로젝트 엠(M)’과 새 기술 ‘디지털 휴먼’을 공개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모델로 한 디지털 휴먼이 영상에 등장해 신작 게임 프로젝트 엠을 소개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지디시 2023 무대에 올라 프로젝트 엠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 예고 영상에서 김택진 대표가 디지털 휴먼으로 등장해 게임의 세계관 등을 설명해 주목받았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부터 인공지능 기술 연구조직을 만들어 디지털 휴먼 기술 등을 연구해왔다. 딥러닝, 물리 시뮬레이션, 음성합성, 챗봇 등의 연구를 통해 게임 서비스 수준을 높이려는 취지다. 이날 김택진 대표를 본뜬 디지털 휴먼도 인공지능 음성합성 기술(Text-to-Speech)과 그래픽 아트 역량 등을 결집해 만들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디지털 휴먼의 자연스러운 목소리와 말투가 김 대표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 최고전략책임자는 “이런 혁신적인 인공지능과 그래픽 기술력이 언리얼 엔진을 만나 프로젝트 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디지털 휴먼 기술이 파고들고 있다. 인공지능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세상을 떠난 고인을 본뜬 가상인간과 실시간 소통까지 가능한 툴까지 개발됐다. 디지털 휴먼 전문 기업 빔스튜디오는 올해 초 한 방송에서 고 배윤배 배우의 디지털 휴먼을 구현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엘지(LG)전자는 이달 초 전국 서비스센터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휴먼 수어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디지털 휴먼은 수어뿐 아니라 안내원의 얼굴 표정과 몸짓 등 비언어적 표현과 문자와 음성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다만, 디지털 휴먼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명인 이미지를 활용한 가짜뉴스와 음란물 제작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유명인을 바탕으로 디지털 휴먼을 만들 경우, 초상권 침해 문제와 디지털 휴먼을 도용하는 저작권 침해 문제도 우려된다. 업계에선 새 기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와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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