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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경륜 '흥행 카드' 떠오른 '팀 대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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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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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성환 기자 = 경륜에도 연고지별 응원문화가 형성될까.

경륜은 강력한 우승후보를 약 70%의 힘만으로도 따라갈 수 있는 독특한 특성을 가졌다. 자리만 잘 잡으면 자신보다 실력이 나은 선수를 제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선수와 앞뒤로 대열을 형성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연대(라인)가 경륜에서 중요한 이유다. 같은 연고지 선수리면 호흡은 더 잘 맞을 공산이 크다.

결과 에측 시에도 연대는 중요하다. 1위 뿐만 아니라 2, 3위 역시 결과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일요 광명 특선 15경주에선 경륜계 최고 명문 팀으로 꼽히는 김포팀과 수성팀의 4대 3 맞대결이 펼쳐졌다. 초반 주도권 다툼에서 밀린 수성팀 리더 류재열은 전광석화와 같은 반바퀴 젖히기로 김포팀을 제압했다. 같은 팀 김원진, 김형모까지 입상권에 불러들인 덕에 수성팀이 1, 2, 3위를 싹쓸이했다.

이어진 결승 16경주에선 이변이 나왔다. 수성팀 김민준은 인기 순위 하위권이었던 같은 팀 안창진과 경주 초반 앞선을 확보했고 마크 전환 후 추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후보 인치환, 김희준, 공태민을 모두 따돌렸다. 결국 쌍승식(1, 2위 적중) 259.3배, 삼쌍승식(1, 2, 3위 적중) 384.4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두 경주는 연대의 영향력이 드러난 경주였다.

코로나19 휴장 이후 재개장한 경륜은 흥미와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임의적 지역대결 경주를 편성하고 있다. 팀 대항전이 선보이는 셈. 경주 추리가 더 흥미로워진 것, 연고지별 팬덤이 싹을 틔운 것 등은 팀 대항전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팬덤의 형성은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처럼 연고지 팀을 응원하는 문화가 안착하면 경주 결과와 무관하게 선수들의 역주에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는 관전 문화도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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