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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칫솔로 벽 뚫고 나간 美 탈옥범들, 하루도 못가 ‘여기’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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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20일(현지시간) 저녁 7시 15분쯤,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교도소에서 존 가자(37)와 알리 네모(43)라는 이름의 죄수 2명이 탈옥했다. 2023.3.21 뉴포트뉴스 보안관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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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교도소를 탈출한 죄수들이 하루도 못가 꼬리가 밟혔다.

20일(현지시간) 밤,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교도소가 발칵 뒤집혔다. 죄수 2명이 연기처럼 사라진 것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교도소 간수들은 이날 저녁 7시 15분쯤 인원 점검 때 존 가자(37)와 알리 네모(43)라는 이름의 죄수 2명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칫솔을 갈아 만든 꼬챙이와 철근으로 교도소 벽을 뚫고 탈출한 걸로 나타났다.

현지 경찰은 보도자료에서 “두 남성은 칫솔과 금속 물체로 만든 ‘원시적 도구’를 활용, 교도소 건물의 약점을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20일(현지시간) 저녁 7시 15분쯤,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교도소에서 존 가자(37)와 알리 네모(43)라는 이름의 죄수 2명이 탈옥했다. 2023.3.21 뉴포트뉴스 보안관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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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들은 먼저 교도소 건물 내벽의 취약 지점을 찾아냈다. 그리곤 칫솔을 갈아 만든 꼬챙이로 취약 지점을 열심히 파냈다.

내벽을 뚫자 벽 사이에는 마침 철근이 떨어져 있었다. 죄수들은 이 철근으로 벽을 파 구멍을 냈고 마침내 교도소를 빠져나갔다.

하지만 자유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탈옥범들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덜미가 잡혔다.

현지언론은 약 11㎞를 걸어서 이웃 마을에 있는 24시간 팬케이크 체인점 ‘아이홉’에 들어간 탈옥범들이 이들을 수상하게 여긴 시민의 신고로 21일 오전 4시 20분쯤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탈옥 9시간 만이었다.

하루도 못 가 다시 잡힌 탈옥범들은 별다른 반항 없이 순순히 교도소로 돌아갔다. 뉴포트뉴스 교정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도소 건물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탈옥범 가자는 법정 모독과 보호관찰 위반 등의 혐의로 작년 12월부터 형기를 살고 있었고, 네모는 신용카드 위조 및 절도 등의 혐의로 작년 10월부터 수감 중이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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