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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LG 외인타자 잔혹사 끊을까…한국 무대 첫 홈런 ‘쾅’, 0.176에 머물던 우승의 키 드디어 웃었다 [MK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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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의 키 오스틴 제임스 딘이 드디어 터지는 것일까.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오스틴은 올 시즌 LG 팬들이 기대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LG는 최근 외국인 타자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저스틴 보어, 리오 루이즈, 로벨 가르시아는 물론이고 오스틴 전에는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을 맺었으나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계약을 맺지 않았다.

미국 국적에 우투우타인 오스틴은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시즌 동안 126경기 타율 0.228 11홈런 42타점 OPS 0.676을 기록했다. 또한 AAA 통산 28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 45홈런 174타점 OPS 0.883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 A 새크라멘토에서 타율 0.286 105안타 17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오스틴이 시원한 홈런 대포를 가동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오스틴은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전에는 옆구리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었다.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경기 전까지의 오스틴 기록은 아쉬웠다. 17타수 3안타 2볼넷이 전부였다. 타율은 0.176. 장타, 타점, 득점 단 하나도 없었다.

물론 정규 시즌을 준비하는 시범경기 기간이라 하더라도, 최근 외인 타자 재미를 보지 못했던 LG 팬들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그 걱정은 덜어도 될 것 같다. 오스틴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kt 위즈와 경기에 오스틴은 3번타자 겸 선발 우익수로 나섰다. 앞선 두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원하던 모습을 보여줬다. 5회 무사 주자 2, 3루에서 시원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상대 야수들이 홈을 쇄도하는 주자들을 견제하는 사이 활발한 주루 플레이를 펼쳐 2루까지 갔다. 상대 폭투 때 홈까지 밟았다.

5회에 한국 무대 첫 장타, 타점, 득점을 모두 기록했다.

그리고 7회 기다리던 홈런이 나왔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의 148km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치며 좌측 담장을 넘겼다. 기다리던 한국 무대 첫 홈런.

이날 오스틴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2 승리에 힘을 더했다.

LG 우승의 키가 드디어 터지는 것일까. 내일은 또 얼마나 무서워질지 기대를 모은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도 “올 시즌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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