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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터뷰] '더 글로리' 김건우 "동은오적 정말 친해···난 몰이 당하는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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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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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건우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배우들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의 손명오 역을 맡은 김건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당한 학교 폭력(학폭)으로 인해 인생이 부서진 여자, 문동은(송혜교)이 자신의 인생을 걸고 가해자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는 이야기다. 손명오는 문동은을 괴롭힌 무리의 서열 꼴찌로, 끝내 박연진(임지연)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작품의 이야기는 무거웠지만 촬영 현장은 화기애애했다. 대선배인 송혜교와 단둘이 붙는 신이 많았던 김건우는 “단 한 번의 문제도 없었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송혜교) 누나는 선배를 넘어서 어른 같은 느낌이다. 사람이 큰 느낌을 받았다”며 “나에게 한 번도 뭔가를 요구한 적도 없다. 힘을 주고 싶을 때 맞춰달라고 할 수도 있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오히려 나에게 편하게 하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동은오적’이라고도 불리는 학폭 가해자 무리인 배우 임지연, 김히어라, 차주영, 박성훈과는 현실에서 절친이 됐다. 이들이 SNS에서 캐릭터에 과몰입하는 댓글을 남기는 것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건우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지금 연락해서 만나자고 하면 좋아할 정도로 정말 친하다”며 “우리끼리 MT도 다녀오고 단체 메시지방이 활발하다. 서로 이슈가 있으면 캡처해서 올려주고 응원한다”고 했다.

배우들 사이에서 막내인 김건우는 분위기 메이커다. 놀림의 대상이 되는 ‘몰이’를 당하기도. 그는 “내가 타격감이 좋다고 하더라.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사이가 좋아서 그런 거 같다”며 “막내 역할이라는 말이 웃길 정도로 내가 (몰이를 당하고 싶어서) 했던 것 같다. 날 놀리면서 분위기가 좋아지기도 했다”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임지연과는 걸출한 배우들을 배출한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사이다. 임지연이 ‘김건우가 한예종 몸짱이었다’고 밝혀 주목되기도 했다. 김건우는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난 놀리는 건지 몰랐다”며 부끄러워했다. 그러면서도 “원래도 엄청나게 망가져 있는 몸은 아니다. 시간만 주시면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준비가 돼있다”고 은근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같이 운동하는 코치님이 있는데 작품 할 때마다 캐릭터 준비를 같이 한다. 몸도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더 글로리’를 시작할 때는 ‘몸이 크다. 양아치는 스키니해야 한다. 몸이 좋은데 전재준(박성훈)에게 당하는 게 이상하다’고 해서 유산소만 하면서 3kg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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