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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韓 사령탑으로 첫 경기 앞둔 클린스만 감독 "선수들 장점 최대한 활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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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클린스만 감독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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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전술적인 부분보다는 선수들의 장점을 활용하는 것이 저의 큰 역할이고 가장 중요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으로서 첫 경기를 앞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가진다.

이 경기는 한국 사령탑으로서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다. 지난해 12월 마무리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이 끝나고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과 결별한 한국은 이후 지난달 27일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한국의 사령탑을 맡게 된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비롯해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으로 한국 사령탑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MBC 영상채널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전술적인 부분이나 어떻게 하겠다는 것보다는 이번에 합류한 선수들의 장점을 활용하는 것이 저의 큰 역할이고 가장 중요하다. 포메이션이나 전술적으로 어떻게 나온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면서 "선수들을 많이 관찰하고 있고 선수들의 장점을 파악하고 있다. 콜롬비아 같은 겨우는 많이 배고픈 상태로 한국에 왔을 것이다. 한국이 카타르에서 성공을 거둔 것에 비해 콜롬비아는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해 아르헨티나 감독이 새로 왔다. 감독이 바뀐 후 3승 1무로 좋은성적을 가지고 있지만 배고픔을 가지고 경기를 할 것 같다. 대등한 경기를 비롯해 저희도 배울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역시절 독일은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다. 그가 본 한국 스트라이커들은 어떨까.

클린스만 감독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수준이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선수들이 득점을 하고 싶고 배가 고프단 것을 느꼈다. 특히 공격수들은 득점으로 평가를 받는다. 그런 의지가 보였고 제가 선수시절 9번이었기 때문에 디테일한 것들은 저에게 조금 배우고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장점에 대해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축구는 월드컵이 끝나고 변화가 온다. 북중미월드컵까지 3년 시간이 남았기에 그 과정을 잘 만들어야 한다. 그 과정 속 어린 선수들이, 김민재 손흥민처럼 경험 많은 선수들에 배워서 성장했으면 한다. 과정 속 선수들이 코치들과 같은 생각으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은 이르지만,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 레알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은 벤투 감독 밑에서는 카타르월드컵 전까지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상당히 수준 높은 축구를 구사하는 선수다. 이런 선수를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은 감독으로서 영광이다. (이강인이) 대표팀에 왔을 때 저의 조언으로 성숙해 질 수 있도록 이강인이 잘 받아줬으면 좋겠다"면서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는 경기도 챙겨보고 있다.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꾸준히 대표팀에서 출전시간이 부여될 것이다. 해외 생활이 상당히 어렵다. 이강인은 항상 웃음 가득한 얼굴로 즐겁게 생활하는게 보기 좋다. 지속적으로 활약하면 대표팀에서도 출전시간이 꾸준히 부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클린스만호의 방향을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모든 지도자들이 각자의 철학이 있을 거고 접근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제 접근 방법과 선수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 두 가지가 잘 어우러졌을 때 좋은 성적도 날 것이다. 일단은 즐거운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이해를 하고 인정을 해야 한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통역을 통해 미팅하고 오늘 처음으로 전술적인 미팅을 했다. 통역이 있기 때문에 효율에 대한 고민을 한다"며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긴 여정을 통해 한국어를 조금 더 잘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단 빨리 구사하라는 압박은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어, 문화 등 모든 것이 (독일과) 다르다. 아시안컵이 유로랑 다를 것이고 북중미 챔피언십하고는 다를 것이다. 배움의 과정인데 저를 포함해 새로운 지도자들도 빨리 배울 것이다. 기다려주면 적응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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