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받는 이슬람 신도들과 연대" 밝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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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라마단 개시에 맞춰 내놓은 성명에서 “금식, 자선, 예배, 성장의 시간인 이슬람의 ‘성스러운 달’ 라마단을 시작하면서 미국 전역, 그리고 전 세계의 이슬람 공동체에 최고의 축복을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문화와 신앙을 초월하여 함께하고, 더 평등하며, 더 정의롭고, 더 관대하며, 더 온정적인 국가를 만들기 위한 다짐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의 제9월에 해당하며 아랍어로 ‘무더운 달’을 뜻한다. 이슬람의 무함마드 사도가 ‘쿠란’을 계시받은 달이기도 하다. 올해 라마단은 22일부터 4월21일까지 1개월 동안이다. 이 기간 낮에는 음식과 물을 먹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보통 ‘라마단’ 하면 금식부터 떠올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박해에 직면한 이슬람 공동체, 억압을 받는 이슬람 신도들과 연대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중국의 위구르족을 거명했다.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거주하는 위구르족은 수십년 동안 중국 공산당의 극심한 차별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교를 믿으며 중국 한족과는 전혀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위구르족은 오랫동안 분리독립 운동을 벌여왔다. 이에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 후 중국 당국은 안면·음성 인식 기술과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1100만명 위구르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화’라는 명분으로 위구르족의 전통 문화와 종교, 인종을 탄압하는 강제동화 정책도 병행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해 8월 보고서에서 “위구르족을 상대로 차별적 구금이 이뤄졌으며, 이는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물론 중국 정부는 “날조된 거짓말과 허위정보”라는 입장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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