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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더 글로리' 김건우 "혜정에 고백공격, 날 이렇게 싫어하는지 몰랐다" [인터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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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김건우가 '더 글로리'에서 혜정이에 대한 마음이 '찐사랑'이었다며, 고백공격 장면을 언급했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배우 김건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12월 파트1에 이어 3개월 만인 지난 10일 파트2가 오픈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건우는 극 중 학폭 가해자 무리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손명오로 분해 열연했다. 일명 박연진(임지연 분), 전재준(박성훈 분), 이사라(김히어라 분), 최혜정(차주영 분), 손명오까지 일명 '동은오적'으로 불리는 빌런 집단에서 가장 친구 대접을 받지 못하는 인물이지만, 물질적인 욕심과 성공하고 싶은 욕망도 남다른 캐릭터다. 파트1 후반부에서 갑자기 실종되며 미스터리에 휩싸이고, 파트2에서 중요한 열쇠를 쥔 인물로 부각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7년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로 데뷔한 김건우는 무식한 손명오 캐릭터와 달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이며, 한예종 소문난 몸짱에 연극원 수석이라는 과거가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더 글로리' 이후 차기작으로 첫 뮤지컬 '빠리빵집'을 선택해 연습 중이다.

최근 넷플릭스 공식 순위 집계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시청시간 집계 결과 비영어권 TV쇼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동안 집계된 '더 글로리'의 시청시간은 무려 1억 2359만 시간이다. 특히 영어권 TV쇼 1위인 '너의 모든 것' 시즌4의 총 시청시간은 6406만 시간. 그 두배에 가까운 기록을 세운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 전 부문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직접 연기한 손명오에 대해 "명오는 정말 좋게 얘기하면 순수한 인물인 것 같다. 악행을 하더라도 그게 잘못된지 모르고 좋은 일을 해도 좋은 일을 하는지 모른다. 물론 명오가 좋은 일을 한 적은 없지만 순수함을 가지고 연기하려고 했다"며 "'얘 바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었다.(웃음) 너무 당하고 뻔한 그물망에 걸리더라. 이래서 아역 분들이 연기 하기가 쉽지 않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디션을 통해 뒤늦게 '더 글로리'에 합류한 김건우는 "실제 오디션은 한 번 봤고, 두 번째 만남에서 출연하기로 결정됐다"며 "내가 캐스팅 될 거라곤 전혀 생각 못했다. 오디션 볼 때 재준, 도영, 명오 캐릭터를 다 읽었는데, 열심히 연기하고 나왔다. 거기서 재준이라는 역할을 많이 읽어서 '이 역할 재밌겠다'라는 생각은 했다. 명오는 아예 생각도 못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손명오의 명장면에 대해 "고백공격 신"을 꼽은 김건우. 그는 "명오가 진짜 혜정을 사랑했다고 생각한다. 언더그라운드의 사랑"이라며 "나중에 혜정의 반응을 완성본을 보고 확인했는데 '저렇게까지 할 일이야?' 싶더라. 소리도 지르고 휴대폰을 던졌는데, '이정도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혜정이 이렇게 날 싫어했나?'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손명오의 너무 빠른 퇴장이 아쉽지 않나?"라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원래 들었던 것보다 분량이 커졌다. 내가 알고 있던 분량보다 커져서 좋았다. 파트1에서 거의 모든 분량을 마무리하는 느낌이었고, 시즌2에 나와도 정말 조금이었다"며 "결말도 아주 마음에 든다. 고급 술병에 아주 강렬하다"며 웃었다.

한편 '더 글로리' 파트2는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10일 전 세계에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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