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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통합우승까지 1승 남은 우리은행, 내일 없는 BNK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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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리은행 선수단 /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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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통합우승까지 단 1승만 남긴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이 내일이 없는 부산 BNK 썸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가진다.

우리은행은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BNK와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시리즈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쪽은 단연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이다. 25승 5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에서 4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16승 14패)를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누른 데 이어 챔프전에서도 2승을 먼저 따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챔프전 1, 2차전을 한 팀이 모두 이긴 사례는 지난 시즌까지 14번 있었는데 14번 모두 1, 2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했다. 그만큼 현재 우리은행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만약 우리은행이 통합우승을 달성한다면 지난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의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10번째 통합 우승의 위업을 세우게 된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되며 챔프전이 열리지 않았던 2019-2020시즌에도 우승을 인정받았지만, 코트장에서 종료 부저와 함께 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맛본 것은 2017-2018시즌이 마지막이다.

우리은행의 가장 큰 강점은 현재 에이스 김단비를 필두로 최이샘, 박지현, 박혜진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좋은 컨디션으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베테랑 김정은도 챔프전 들어 물오른 슛감을 자랑하고 있다.

단 주전 대부분의 연령대가 높다는 점은 우리은행의 고민거리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도 전반에만 44-26으로 크게 앞서다가 후반 들어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추격을 허용, 고전 끝에 62-56 '진땀승'을 거둔 바 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의 체력 안배 및 로테이션 가동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에 맞서는 박정은 감독의 BNK는 기적에 도전한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7승 13패로 2위에 이름을 올린 뒤 PO에서 3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16승 14패)을 꺾고 창단 후 첫 챔프전에 오른 BNK는 현재 분위기기 좋지 않다. 먼저 2패를 당한 것은 물론이고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 김한별의 발목 상태도 좋지 않다. 김한별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3차전 출전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

벼랑 끝에 몰린 BNK는 이소희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챔프전 1차전에서 18득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그는 2차전에서도 10득점을 기록, 무너지던 BNK에서 나름대로 제 몫을 해냈다. 현재 BNK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바로 이소희다.

BNK로서는 또한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BNK는 지난 달 13일 안방에서 우리은행에 패하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바라 봐야 했다. 만약 이날도 우리은행에 패한다면 올 시즌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및 챔프전 우승 확정을 모두 홈 구장에서 헌납하게 된다. 이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게 된다면 BNK에게는 큰 치욕이다.

이처럼 서로 이유는 다르지만, 이날 승전보가 간절한 것은 양 팀 모두 똑같다. 과연 원하는 바를 이뤄 경기가 끝나고 웃을 수 있는 팀은 어디일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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