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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본격화… 장재훈 “신뢰도 높은 중고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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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회사 정관의 사업목적에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조선비즈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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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3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작년 중소벤처기업부 권고에 따라 올해 5월부터 정식 사업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전망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이달 주주총회에서 각각 정관 변경의 건을 통과시켰다.

장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올해 경영 전략을 설명하며 인증 중고차 사업을 강조했다. 장 사장은 “수요자 우위 시장으로의 전환에 대응하겠다”면서 “금융 프로그램을 강화해 신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고 잔존가치를 높여 고객의 실 부담액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제5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정관의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과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했고 이사 정원을 기존 11명에서 13명으로 확대했다. 신규 사외이사로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 교수, 신규 사내이사로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을 선임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기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차는 무뇨스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데 대해 “해외시장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사회의 글로벌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무뇨스 COO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면서 “전 세계 판매·생산 운영 최적화 및 사업전략 고도화를 담당하는 무뇨스 COO가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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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주들이 23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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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국면 지속에 따른 자동차 수요 둔화가 우려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전반적인 경쟁 심화가 우려되며,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업체 신차 출시 확대와 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전환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면서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전동화가 시작되는 신흥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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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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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현대차 디자인 헤리티지 및 디자인 방향성’을 주제로 주주 대상 설명회를 열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이 주주총회장에 참석해 한국 최초의 독자 모델 ‘포니’의 디자인 스토리를 설명했다. 현대차는 회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21년 주주총회부터 주주 대상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 설문조사에서 주주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항목이 설명회 주제로 선정된다.

주총장 입구엔 1974년 현대차의 콘셉트였던 포니 쿠페의 디자인을 계승한 수소 하이브리드 기반 롤링랩 N Vision 74(엔 비전 칠사)가 전시됐다.

고성민 기자(kurtg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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