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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韓 국제 산림협력·기여 확대…글로벌 중추 국가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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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국제 산림분야에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기여 폭을 확대한다. 궁극적으로는 산림분야를 매개로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돋움 한다는 전략이 저변에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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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국제산림협력 추진전략(이하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추진전략은 5년 단위 중장기 전략으로 2023년~2027년 우리나라의 국제산림협력 분야 목표와 추진방향을 담았다.

산림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 등 세계적 현안에 대응하는 우리나라의 기여도를 높이고 해외 탄소배출권 확보와 임산물 수출확대 등으로 국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추세 전환하면서 산림분야의 중요성도 높아진다. 녹색회복과 기후변화 대응 등을 키워드로 산림이 지구적 문제해결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인식된 까닭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2000년대 말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를 하는 국가로 지위가 향상됐다. 연장선에서 산림청은 그간 몽골 그린벨트 조성사업과 인도네시아 이탄지복원 사업,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 등 각종 국제산림협력사업을 추진하며 산림분야에서의 원조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또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것을 계기로 국제 산림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고 국토녹화 선도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커지는 상황이라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추진전략도 이러한 국제사회 요구에 부응하고 국익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춰 수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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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산림협력을 통한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및 국가 경쟁력 강화’를 비전으로 수립된 이 전략은 ▲양자 산림협력 국가 확대 ▲REDD+(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Plus)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실적 확보 ▲임산물 수출액 확대 등을 3대 목표로 추진한다.

우선 산림청은 양자산림협력 대상에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의 국가를 신규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는 1987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국제사회와의 임업협력 물꼬를 텄다. 현재까지 임업분야에 양자협력관계를 맺은 국가는 총 38개국이다. 다만 이들 양자협력관계는 주로 아시아권 중심으로 형성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으로 저변을 확대해 양자산림협력 국가를 43개국까지 늘려가겠다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온실가스 감축실적 확보는 REDD+를 통해 국외 산림을 활용,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500만tCO2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핵심으로 추진한다. REDD+ 개발도상국의 산림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사업으로 국제연합 등 국제기구가 인정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대규모 실적 확보가 가능한 온실가스감축사업’으로 꼽힌다.

이에 산림청은 REDD+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국내 법·제도적 기반 구축과 참여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지막 목표인 임산물 수출액 확대는 2027년까지 연간 임산물 수출액 6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골자다.

우리나라의 연간 임산물 수출액은 2012년 3억달러에서 지난해 4.8억달러로 최근 10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세계적 경기침체와 소비위축 등 악조건은 앞으로의 수출상황을 낙관하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산림청은 앞으로 임산물 전략품목을 신규 개발하고 유럽연합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임산물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조직 육성과 수출거점 구축, 전략품목 발굴 및 수출시장 다변화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청은 산림을 통한 글로벌 가치 실현과 국정과제 이행 및 국익창출을 목적으로 국제산림협력 중장기 전략(추진전략)을 수립했다”며 “한국의 산림정책이 세계 산림녹화에 기여하고 동시에 우리나라는 경제·사회·환경 부문에서 국익을 높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추진전략 실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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