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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펴는 중국 콘텐츠산업…주목해야 할 7대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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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CCA, 中 콘텐츠산업 키워드 제시
상상력 소비 등 새로운 감각 경험 주목
“상호융합·가상현실 중심으로 발전”


매일경제

중국 메타버스 인프라 개발업체 모파커지(魔珐科技). [사진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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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콘텐츠시장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중국의 콘텐츠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는 ▲상상력 소비 ▲메타휴먼 ▲인공지능(AI) 아트 ▲몰입형 문화관광 ▲디지털 농촌 지능 ▲메타버스 ▲도시 기억 재생 등이 제시된다.

상상력 소비·메타휴먼…주목해야 할 분야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지난 22일 ‘중국 콘텐츠 산업동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콘텐츠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7대 키워드를 제시했다.

‘상상력 소비’는 수용자가 상상력을 발휘해 향유해야 하는 영상 콘텐츠에 대한 소비를 말한다. 상상력이 풍부한 예술작품의 감상과 소비를 원하는 대중의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상상력 소비는 중국 판타지 영화의 발전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아이디어의 초월성과 상상력의 구현, 시청각 기술 등을 통해 콘텐츠 소비자에게 이전에 없던 새로운 감각의 체험을 제공한다.

상상력 소비가 주목받게 된 이유는 최근 중국에서 판타지와 SF 장르가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실제 코믹 SF 장르의 영화 ‘풍광적외성인’, 우주 소재 SF 재난 블록버스터 ‘유랑지구’ 등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보고서는 “상상력 소비는 영상산업의 주요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중요한 문화소비상품이자 국민경제 소비상품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타휴먼은 중국에서 메타버스와 함께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5G, AI, 가상현실(VR) 기술이 발전하면서 메타휴먼 분야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2030년 중국 메타휴먼 기술시장 규모는 2700억위안(약 5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메타휴먼은 가상 아이돌, 가상 MC, 디지털 직원, 가상 학생 등 다양한 형태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상호작용 경험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관련 수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
AI 아트도 주목해야 할 분야다. AI 아트는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작성된 예술작품을 말한다. 최근 인터넷 소설, 음악, 미술, 디자인 등 여러 플랫폼에서 콘텐츠 생산의 새로운 모델로 떠올랐다.

중국 AI 화가 샤오펑은 ‘2022년 AI+ 지능화 매체 과학기술 콘퍼런스’에서 그림 수백점을 전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몰입형 문화관광 분야도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증강현실(AR), VR, 홀로그램 프로젝션, 디지털 인텔리전스 기술이 기존 문화·관광산업과 긴밀하게 결합하면서 몰입형 문화관광 분야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몰입형 공연뿐만 아니라 몰입형 체험 중심의 레스토랑, 호텔 등 새로운 문화 서비스 산업이 등장하는 추세다. 여행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에서도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경험적 소비 콘텐츠를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된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 농촌 진흥’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낙후된 농촌을 부흥시키기 위한 조치로 주목받는다. 농촌 현대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물질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디지털 농촌 개발 행동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콘텐츠 영역에서는 농촌 부흥의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예능 콘텐츠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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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선보인 메타휴먼 AYAYI의 2023년 신년인사. [사진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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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과학기술, 새로운 콘텐츠 생산으로
메타버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생활방식이 보편화된 영향이 크다.

텐센트, 넷이즈, 바이두, 알리바바, 아이플라이텍 등 주요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심층적인 사업 배치를 실시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메타버스 유니콘 기업들이 탄생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 산업정보화부 산업문화발전센터는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도 지원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시의 기억을 재생한다’는 중국 정부의 지역 활성화 사업도 주목해야 할 분야다. 도시의 문화적 특색, 건축 양식과 같은 고유의 유전자를 보존하고 이어가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문화유산을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역사적 건축물이나 보호할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축물을 무작위로 이전하거나 함부로 철거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찾자는 것이 핵심이다. 베이징의 ‘798 예술구’, 상하이의 ‘M50 예술단지’가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향후 중국 디지털 콘텐츠산업의 발전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상호융합과 가상현실을 중심으로 긴밀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각종 IP 밸류체인의 개발을 전면적으로 강화하고 양질의 디지털 문화콘텐츠 공급을 효과적으로 높여 콘텐츠 소비·품질 업그레이드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게임, e스포츠, 온라인 방송, 온라인 전시, 3D 프린팅, 모바일 출판, 디지털 트윈, 실감콘텐츠, 스마트 IoT, 가상 경관 등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신흥 문화 업태는 문화산업 발전의 새로운 에너지와 경제 성장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새로운 디지털 과학기술들은 각종 새로운 콘텐츠 생산에 더욱 깊이 개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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