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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관계성 맛집 ‘판도라’..이지아X장희진,가족 같은 절친 안타까운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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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강서정 기자]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이 비밀을 품은 입체적 캐릭터들의 얽히고설킨 다양한 관계성으로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크리에이터 김순옥, 연출 최영훈, 극본 현지민)은 거세게 휘몰아치는 사건 속 복잡 미묘하게 바뀌는 캐릭터들의 관계 변화로 극의 텐션과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인물들의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엄청난 반전의 강렬한 엔딩과 마주하며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앞서 크리에이터인 김순옥, 집필을 맡은 현지민 작가는 ‘판도라 : 조작된 낙원’에 대해 권선징악으로 규명되는 흔한 복수극이 아닌 ‘관계’에 대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두 작가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적이 되고, 다시 같은 편이 되는 다양한 관계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그 안에서 생기는 갈등과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두 작가의 예고대로 4회까지 방송된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인물들의 섬뜩한 비밀과 악연, 다양한 욕망의 충돌이 예측불허 전개를 만들어내고 있다. 누구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없고, 언제든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각 인물이 가진 서사와 관계성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는 ‘판도라 : 조작된 낙원’만의 특별한 관계성을 살펴봤다.

# 이지아X장희진, 가족 같은 절친의 안타까운 비극

홍태라(이지아 분)는 한울정신병원 원장 김선덕(심소영 분)의 손에 의해 철저히 인간병기로 키워져 에이스로 살아남았다. 동생을 지키기 위해 고해수(장희진 분)의 아버지 고태선 전 대통령(차광수 분)에게 총을 겨눈 홍태라. 15년 만에 충격적인 기억을 되찾은 홍태라는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배후를 찾아야 했다. 그리고 김선덕으로부터 가족과 고해수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였다. 과거와 현재가 뒤엉켜 사방에서 홍태라를 뒤흔드는 위기 속 고해수는 진실을 알아버렸다. 믿기 힘든 현실에 배신감과 분노의 치를 떠는 고해수와의 갈등은 긴장감을 높였다. 연이어 부모를 잃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고해수, 그런 그의 곁에서 가족처럼 보살핀 홍태라, 엇갈린 두 사람의 비극이 앞으로 어떤 파국을 불러올지 궁금해진다.

# 이상윤X박기웅X봉태규, 삼총사의 위태로운 균열

‘해치’를 함께 키운 삼총사가 흔들리고 있다. 홍태라의 다정한 남편 표재현(이상윤 분)의 야심은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VR 의료기기 뇌 연동 스마트패치의 부작용을 숨기기 위해 슈퍼 침팬지 ‘레드’를 죽이라고 시킨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장도진(박기웅 분)과 구성찬(봉태규 분)도 위태롭다. 홍태라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배후의 지시에 구성찬의 USB를 훔친 홍유라(한수연 분)는 누군가에게 쫓기다 죽임을 당했다. 홍유라와의 은밀한 관계를 숨겨야 했던 장도진, 사랑하는 홍유라가 자신을 배신하고 USB까지 훔친 걸 알게 된 구성찬, 두 사람의 미심쩍은 행적은 불안감을 안겼다. 여기에 삼총사가 얽힌 7년 전 오프로드 오토바이 사고의 진실도 미스터리가 가득하다. 장도진의 형인 장교진(홍우진 분)은 이 사고로 절벽에서 추락한 후 의식이 없다. 장도진이 사실 민영휘(견미리 분)의 친아들이 아닌 장금모(안내상 분)의 혼외자였다는 사실과 함께, 민영휘가 장교진의 사고가 우연이 아닌 누군가의 고의로 발생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점이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한다.

# 이지아X권현빈, 폭풍 눈물 유발 킬러 남매

홍태라의 경호원 차필승(권현빈 분)은 사실 홍태라의 동생이었다. 홍태라는 동생과 함께 한울정신병원을 탈출하다가 절벽에서 추락해 크게 다치고 기억을 잃었다. 동생이 당시 조실장(공정환 분)의 차에 치여 죽었다고 알고 있는 홍태라. 하지만 김선덕은 킬러로 키운 차필승을 홍태라의 경호원으로 심어뒀다. 누나 홍태라가 자신을 버렸다고 오해하는 차필승은 홍태라의 동태를 김선덕에게 보고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선덕의 명령만 있다면 자신의 손으로 죽일 것이라는 차필승의 차가운 눈빛은 긴장감을 높였다. 김선덕의 악랄한 마수에 휘말린 홍태라, 차필승 남매의 비극이 안타까움을 안긴다.

# 장희진X박기웅, 비극적 운명?! 사약 케미

고해수와 장도진 부부에게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죽마고우인 고태선이 금조의 비리를 이유로 국가사업에서 빠지라고 하자 분노했던 장금모, 더욱이 엄실장(성창훈 분)에게 고태선의 사진과 보석을 건네며 알 수 없는 지시를 하는 과거는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고해수에게 킬러 오영의 존재를 알려준 사람 역시 엄실장이었다. 홍태라의 운명을 조작한 배후의 실체가 점점 장금모를 가리키고 있는 것. 고해수가 절친 홍태라에 이어 남편 장도진까지 비극적인 과거로 얽히며 또 한 번 충격적인 아픔을 겪게 될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판도라 : 조작된 낙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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